늙어 가다 (1297)
2025년 4월 7일 월요일 저녁 8시 25분이 다 되었다. 날씨가 좋다. 오후에 여의도 거쳐서 인천에 다녀왔다. 여의도의 벚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조만간에 만개할 것 같다. 굳이 여의도 벚꽃을 보러 갈 생각은 없다. 사람들로 붐빌 것이고, 차 다니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때는 가능하면 여의도 출입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진해 군항제에 갔던 기억이 난다. 매우 오래전이다. 1986년이었을 것이다. 충북 영동에 출장을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진해까지 갔었다. 터널을 빠져나가자 만개한 벚꽃이 맞아 주었다. 구경은 잘했다. 하지만 좋은 기억만 있지는 않다.
무질서, 바가지, 길거리 노점상, 구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길 어느 곳을 가던지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풍경들도 많았다. 한번 봤으니 되었고 다시는 진해 군항제를 보러 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거의 40년 전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산이 적어도 세 번은 변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그때는 차량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너도 나도 다 차를 가지고 진해에 왔을 것이다. 거리마다 차들로 넘쳐나지 않을까? 여기저기 아무 곳에나 주차하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더 많으면 많았지 더 적지는 않을 것 같다. 바가지는? 사라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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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S를 통해 어떤 대학 도서관에 100년 전의 자료 복사를 해 달라고 했었는데, 오늘 복사 제공이 불가하다는 메일을 받았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른 대학 도서관도 그렇게 오래된 자료는 대개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복사가 불가하다고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또 어떤 이유로 복사 제공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자료가 파손되었다고 한다. 파손이라니. 그 대학 도서관에 유일하게 있는 자료인데 파손이라니. 자료가 그렇게 파손되도록 그대로 방치했다니. 그런 자료는 미리미리 pdf로 만들어 두거나 전자책으로 만들어 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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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이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국힘의 후보로 나오려는 사람이 꽤 많을 텐데 그 사람들이 용납할지 잘 모르겠다. 한 대행이 대선에 나오려면 대선 30일 전에 대행을 그만두어야 하는데, 그럼 다시 경제 부총리가 대행이 되는 것일까? 한 대행이 대선에 나오려고 할까? 대선에 나온다고 해도 민주당 이 대표를 이길 수 있을까? 그런데 이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 않나? 절대 1당에 끌려다닐 것이 뻔한데. 어쩐지 한 대행이 그런 꼴을 보자고 대선에 나올 것 같지는 않다. 국힘이 마땅한 대선 후보가 없어서 그런 생각을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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