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93)
2025년 4월 3일 목요일 저녁 8시 55분을 막 지났다. 어제부터 몸살 기운이 좀 있다. 몸 여기저기가 조금씩 아프다. 근육통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기분상으로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날은 집에서 푹 쉬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그런데 밤잠도 설쳤다. 잠자리가 불편한 것도 아닌데. 그냥 새벽에 눈이 떠져서 이리저리 뒤척였다. 아침 약을 먹고 다시 누웠다. 일어나서 딱히 할 일도 없다. 몸이 좀 힘들어서 그런가. 뭘 하겠다는 의욕이 없다. 오전에 눈을 좀 붙이기는 했다. 시간으로 보면 좀 잔 것 같기도 한데 그다지 잘 잔 것 같지도 않다. 아무튼 오늘은 그냥 집안에서만 지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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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는 날이다. 세간에 이런 소문도 있고 저런 소문도 있다. 뉴스를 보면 이런 예측도 있고 저런 예측도 있다. 근거라는 것이 그다지 믿을 만하지 않다. 재판관의 성향을 분석하면서 자기 진영 쪽의 사람이라고 간주하지만, 그 해당 재판관이 그런 분석에 동의하는지 알 수 없다. 어쩌면 그런 분석을 보고 실소(失笑)를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냉소(冷笑)를 짓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속으로는 조소(嘲笑)를 퍼붓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헌재의 별별 움직임에 별별 분석을 다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전부 뇌피셜이다. 내일 되어봐야 알 일이다.
내일의 결과가 궁금하기는 하다. 오늘도 여전히 각 진영의 전사(戰士)들은 진영의 구미(口味)에 맞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가급적 탄핵 심판 선고 관련 영상은 안 보기로 했다. 오늘이 가기 전에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벌써 여러 날 동안 똑같은 말들만 하고 있는데 오늘이라고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이 사람은 이런 말하고 저 사람은 저런 말하고. 그런데 내일 선고가 끝나고 나면 과연 정국은 어떻게 될까? 민주당 사람들 중에는 승복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탄핵 기각을 절대로 받아들일 생각이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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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미국의 시작인가? 세계의 절대 1강 국가인 미국의 스트롱맨 대통령 트럼프가 하는 일을 어느 나라의 누군들 막을 수 있겠는가? 미국의 국익이 우선이라는데. 우리나라도 관세 26%의 적용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 내다 파는 물건 값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인데. 미국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나 줄어들까? 싼 값으로 미국에 내다 팔 수 있었지만, 비싸지면 미국 사람이 굳이 한국 물건을 살 이유가 없게 된다. 그러니 미국에서 팔리는 한국 물건의 양은 엄청 줄어들 것이다. 그러니 미국이 원하는 대로 미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팔 수밖에 없지 않을까?
현대차도 미국으로 가고, 기아차도 미국으로 가고, 현대 제철도 미국으로 가고. 다음은 또 어떤 회사가 미국으로 가게 될까? 지금도 미국에 진출한 한국 회사가 많은데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 회사가 미국으로 간다고 한국 직원들도 모두 미국으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사람을 고용할 테니까. 한국 회사 규모가 줄어들고 한국 직원들의 할 일이 점점 없어지면 그 직원들은 점차 해고될 수밖에 없지 않나? 어쩌면 미국에서 많이 팔리다는 라면, 김치, 그리고 김 생선 공장도 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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