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92)

지족재 2025. 4. 2. 21:28

늙어 가다 (1292)

 

2025년 4월 2일 수요일 저녁 8시 50분을 막 지났다. 오전에 늦게 일어났다. 새벽에 겨우 잠이 들었지만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좀 피곤했다. 몸이 피곤한 것인지 아니면 기분상 피곤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오후에 인천에 다녀왔다. 요즘은 주중에는 거의 매일 인천을 다녀오게 된다. 그러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 날이 흐렸다. 비가 한두 방울만큼 내리다가 그쳤다. 비가 내릴 것 같지는 않다. 시원하게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공기 중의 미세 먼지나 초미세 먼지도 줄어들지 않을까? 아무튼 오늘 나의 하루도 그럭저럭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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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에 있을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어느 쪽이 웃을까? 오늘도 이쪽과 저쪽에서는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다 뇌피셜이 아닐까? 헌재의 정보가 새어 나왔다는 말도 있지만, 믿어지지 않는다. 헌재 재판관이 애들도 아닌데 정보를 흘리겠는가? 헌재가 어떤 판결을 하든 따르지 않을 방법은 없을 것이다. 야당 일각에서는 탄핵이 기각되면 불복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불복하겠다는 것일까? 어떤 유명한 식자(識者)도 항거(抗拒)하여 뒤집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민주당 편을 들면서 민중을 선동하는 것인가? 아무튼 요즘 야당 진영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될까 봐 상당히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뭔가 그런 낌새를 알아챈 것일까? 만장일치 파면이라고 자신만만하던 모습이 없어졌다. 하기에 야당 측에는 여전히 8 : 0 인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쩐지 좀 소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막상 산고일이 다가오자 초초함이 극에 달한 것 같다. 여당 측 사람들도 5 : 3 기각 내지는 4 : 4 기각이라고 주장하기는 한다. 열심히 헌재 재판관의 성향을 분석해서 내놓은 추측이기는 하지만, 그들도 내심 불안하기는 할 것이다.      

 

어떤 평론가는 헌재가 이미 8 : 0 인용으로 평결을 끝냈지만, 국민들이 좀 차분해 지기를 기다렸기에 4일에 선고하는 것이라고 한다. 정말 헌재가 그렇게까지 생각해서 시간을 끌었을까? 8 : 0 인용으로 평결이 나왔다면 진작에 선고하지 않았을까? 최소한 6 : 2 인용을 위해 어느 한 재판관이 전향하기를 기다렸다는 설도 있고. 5 : 3 내지 4 : 4에서 인용파와 기각파 사이에 deadlock이 걸렸는데 계속 미룰 수도 없어서 그냥 4일에 선고하기로 했다는 설도 있고. 4일이면 알 수 있을까? 헌재가 왜 이리 오래 망설였는지. 헌재 재판관들이 말하기 전에는 알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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