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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여행 3일 차 (2) (2024년 9월 3일)

지족재 2024. 9. 6. 04:40

통영 여행 3일 차 (2) (2024년 9월 3일)

 

카페를 나와 11시 10분쯤에 박경리 기념관을 떠났다. 다음 일정은 통영 시내의 중앙시장에 들르는 것이다. 뭔가 살 것이 좀 있어서 그리 가기로 했다. 오늘의 기사 양 사장이 잘 찾아서 갔다. 11시 30분쯤에 지하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이 시장하고는 좀 떨어진 곳에 있는데 시장 손님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보였다. 길가에 차를 세우지 않아서 좋았다. 시장에 들어가 물건을 사고 나서, 거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12시가 다 되어서. 요즘 전어철이라고 해서 기왕이면 온 김에 전어를 먹고 가기로 했다. 생선가게에서 전어를 산 다음에 그것을 가지고 초장집에 가야 하는 시스템이다. 

 

전어 1kg에 3만 원이라고 한다. 10마리쯤 되는 것 같다. 6마리는 구이로, 그리고 4마리는 회로 먹기로 했다. 생선 가게 주인이 회가 좀 부족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많이 먹을 생각이 없었다. 그냥 올해 전어 구이와 전어회를 먹었다는 정도만으로 충분했기에. 김 원장이 있어야 했는데. 이런 일은 김 원장 전공이다. 식당 이름이 '혜숙이네'였다. 주인 이름인가? 회가 먼저 와서 잘 먹었다. 그리 부족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전어 구이도 있으니까. 매운탕도 하나 주문했다. 밥 3개와 함께. 그런 정도면 중늙은이 세 사람의 점심으로 충분했다. 1시쯤 식사를 끝내고 주차장에서 차를 찾은 다음에 주유를 했다. 서울까지 가야 하니까.

 

통영을 떠나 1시 40분쯤에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식곤증이 와서 2시 40분쯤에 산청 휴게소에 들렀다. 양 사장이 졸면 안 되니까. 캔커피 하나를 마시고 출발했는데 양 사장의 식곤증이 사라지지 않아 함양 휴게소에서 좀 쉬어 가기로 했다. 바쁠 것도 없으니. 3시 15분에 함양 휴게소에 도착했다. 1시간 정도 쉬었다. 양 사장이 잠시 자고 일어났다. 한 20분 정도, 양 사장과 길 선생은 자몽 에이드를 마시고 나는 복숭아아이스티를 마시면서 한 시간 정도 노닥거리다가 4시 25분쯤에 휴게소를 떠났다. 5시 45분쯤 신탄진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차도 쉬고 사람도 쉬고.

 

산청휴게소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길 선생이 내려야 할 곳이 가까워졌다. 7시 30분쯤에 죽전 간이 정류장에서 길 선생을 내려주고 양재역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 세팅을 다시 해야 해서 멀찌감치 떨어진 갓길에 차를 잠시 세웠다. 양재역 12번 출구로 세팅했다. 1번 출구 건너 쪽이니까. 이정표 때문에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8시쯤에 양재역 12번 출구에 무사히 내릴 수 있었다. 양 사장은 좌회전해서 가고. 교대역까지 두 역을 서서 갔지만, 환승해서 문래역까지 앉아 갈 수 있었다. 배낭을 들고 서서 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다행이었다. 9시 30분쯤에 양 사장, 길  선생 모두 무사히 귀가했다는 톡이 왔다. 이번 통영 여행은 이렇게 끝났다. 즐거웠고 무탈하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