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46)
2023년 12월 29일 아침 9시가 다 되었다. 올해도 이제 3일 남았다. 2023년이 영원히 사라져 가는 중이다. 오늘 새벽에 토트넘의 축구 경기를 보았다. 그냥 문자 중계로. 토트넘이 이겼으면 좋았을 것을. 전날 황희찬은 2골이나 넣고 팀도 이겨서 전반전만 뛰고도 MOM이 되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골도 넣지 못했고 팀도 져서 평가가 엇갈렸다. 어찌 되었든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수비가 엉망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골을 넣고 팀도 이겼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해트 트릭을 기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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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직업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정객(政客)'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단어에는 부정적인 뉘앙스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객이라고 하면 그래도 어쩐지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정치인을 봤을 때 정객이라는 표현을 쓸 만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인'이라는 표현도 너무 과해서 쓰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정치꾼'이라고 해야 하나? 오로지 선거에서 이길 궁리만 하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들이 진정으로 민생을 염려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괜찮은 정치인으로 시작해서 정객이 되면 좋으련만 그냥 정치꾼이 되고 마는 것 같다. 그런 정치꾼의 이름을 말하고 싶지만 고소와 고발이 난무하는 세상이니 그러지 못하겠다. 옛날에도 당파 싸움이 극심했었다는데 요즘에도 그런 셈이 아닐까? 옛날에는 '탕평책'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것이 없다. 내 진영이 아닌 다른 진영의 사람들은 철천지 원수나 다름없다. 동업자 의식이라는 것은 아예 없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소하거나 고발한다. 여당의 비대위원장이 출범한 지 이제 이틀 된 것 같은데 야당의 국회의원이 고발을 했다.
친여 진영에서는 그 국회의원이 그렇게 투쟁성을 보이는 이유는 공천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그 고발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친야 진영 논리에 따르는 사람들은 그럴 것이다. 그냥 보통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 고발이 과연 고발할 만 일이라고 생각할까? 모르겠다. 요즘 보통의 일반사람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친여 아니면 친야 아닐까? '중도'를 지향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표를 줄까? 그냥 인물 됨됨이를 보고? 아니면 그냥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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