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45)
2023년 12월 27일 오후 7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보냈다. 똑같은 일상이지만 매일 다른 하루를 잘 보내고 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건과 사고를 잘 피하고 있다. 비록 아침저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어떤 약도 먹지 않는 건강한 몸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약으로 다스릴 수 있으니 운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나저나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2023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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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는 배우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유명인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뉴스는 이제 흔한 편이다. 그때마다 무엇이 부족해서 마약에 손을 댈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인생을 망치고 가정을 망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일까? 설마 그런 줄 알면서도 마약에 빠져드는 것일까? 마약이 흔한 세상이 된 것 같다. 별별 마약이 다 나온다. 미국은 펜타닐로 매년 엄청난 수의 사람이 죽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러다가 우리나라에서도 대마가 합법화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세상은 오지 말아야 하는데.
잘못을 하든 실수를 하든 대가를 치르는 것은 정당하다. 그러면 마약에 손댄 대가는 무엇일까? 죽음이 그 대가일까? 절대로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다니.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몇 년 자숙하고 개과천선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데 그렇게 살기에는 이미 자신의 인생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주위의 험악한 시선을 견디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살아도 산 것 같지 않고 죽은 목숨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런 죽음은 가족에게 평생의 고통을 남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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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젊은 전직 대표가 탈당을 했고 예정대로 신당을 만든다고 한다. 여당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명분이 없으니 그리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당에 남고 싶어도 그에게 손을 내미는 사람이 없다. 그 신당에 누가 참여할지 궁금하다. 여당 국회의원으로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이 있나? 그의 측근이라는 의원 한 사람이 동참한다는 말이 있기는 하다. 그 사람 이외에는 드러나는 사람이 없다. 앞으로 여당 공천에 탈락한 국회의원들이 참여할까? 잘 모르겠다. 야당의 신당 세력 그리고 이미 있는 신당과 연합할까? 그것도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가 광야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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