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844)

지족재 2023. 12. 26. 22:40

늙어 가다 (844)

 

2023년 12월 26일 밤 10시 10분이 지났다. 어제는 크리스마스였다. 이날 서울에서 아파트 화재가 발생했다. 실화인지 방화인지 잘 모르겠다. 이 화재로 애꿎은 두 사람이 숨졌다. 3층에서 불이 났는데 4층에서 그리고 10층에서 화재를 피하다가 두  사람이 사망했다. 왜 이런 날에 죽어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이 죽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두 사람 모두 앞날이 창창하고 젊고 꼭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던데.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파트 화재도 종종 일어난다. 아래층 화재로 불과 연기가 위층으로 올라오면 고층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피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아직 화재가 일어 난 적은 없다. 하지만 언제라도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 보일러나 가스레인지에서 가스가 누출되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고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끔씩 보일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면 걱정이 된다. 30년이 넘은 아파트라 전기 설비도 많이 낡았다. 내 집에서 화재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내 집만 피해를 보면 괜찮지만, 아파트 화재라는 것은 항상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가? 아무쪼록 오늘도 가스 검출기와 두꺼비 집이 제 기능을 발휘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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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 새 비대위원장이 취임하였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역구든 비례든.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좀 아까운 생각이 들기는 한다. 국회에 들어가 야당의 그 싸움군들을 맞상대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을 텐데. 비대위원장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과반수를 넘기는 제1당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당도 분열되고 야당도 분열될 상황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신당에서 과연 몇 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할 수 있을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신당의 국회의원은 몇 명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당과 야당의 확고한 지지층을 뚫고 들어가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물을 평가하기보다는 당 색깔에 좌우되는 국민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인물의 능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투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물을 평가한다면 지금처럼 좀 이상한 국회의원들이 절대로 나올 수 없다. 인물을 평가하지 않으니 후안무치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저렇게 뻔뻔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국회의원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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