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60)

지족재 2023. 6. 21. 04:18

늙어 가다 (760)

 

2023년 6월 21일 새벽 3시 45분이 다 되었다. 밖을 보니 비가 좀 온다. 비가 와서 그런지 좀 선선한 것 같기도 하다. 비가 오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아니 실제로는 좋아한다. 기분 상으로 시원하다. 그냥 마음까지 다 깨끗하게 씻겨져 가는 느낌이 든다. 그전에는 그렇게 비 오는 것을 한 없이 바라보기도 했었다. 낭만이었을까 아니면 청승이었을까? 나이가 들수록 청승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 낭만은 소리 없이 사라져 갔다. 그러면서 요즘은 비가 오면 걱정도 앞선다. 운전하기 힘든데. 창으로 비가 스며들지는 않을까? 아무튼 비가 너무 많이 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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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政爭)이 하루도 사라질 날이 없다. 지겹다. 야당은 어떻게 해서든 꼬투리를 잡아서 정부를 비난하는데 골몰한다. 그런 일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다. 뭐라고 해야 하나? 풋내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지도부에 잘 보여 차기 공천을 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야당은 과학적인 사실은 숨기고 국민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전국적 이슈로 만들고 있다. 그런 야당의 노력이 성공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원자력 관련 학회에서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 같은데 야당에서 응할지 모르겠다. 과학적 논의에 자신이 있다면 응할 것이다.    

 

야당에서 자신이 없다면 이런저런 핑계로 과학적 논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 야당은 일단 선동부터 하는 것 같다. 과학적 사실과 상관없이. 총선이 가까웠으니 선동을 통해 일단 자기 진영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핵 폐수'라고 하면서 야당의 불리한 이슈를 덮으려고 하는 것 같다. 진실로 그런 선동에 넘어가는 국민이 있는 것 같기도 한다. 열심히 소금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런데 누군가 정치적 목적으로 소금을 사들이라고 선동한 것이 아닐까? 아니기를 바라지만, 누군가 선동한 것 같기도 하다. 비극 같기도 하고 희극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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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동안 수능의 '킬러 문항'으로 말이 많다. 킬러 문항에 '준킬러 문항'이라는 말도 나왔다. 정부에서는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자는 것인데 야당에서는 반대한다고 하는 것 같다. 야당이 만약 정권을 잡았었다면 아마 그들도 킬러 문항을 없애자고 하지 않았을까?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타 강사들이 킬러 문항 배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학생이 불쌍하다고 하면서. 그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학교 선생님들은 왜 가만히 있을까? 교총이나 전교조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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