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62)

지족재 2023. 6. 23. 05:23

늙어 가다 (762)

 

2023년 6월 23일 아침 4시 40분이 다 되었다. 어제 정 내과에 다녀왔다. 3개월이 지나서 혈압 체크를 해야 했다. 120/70이다. 지극히 정상적인 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끊어도 된다는 말은 없다. 고혈압약과 고지혈약 3개월치를 처방받았다. 정 내과에 들린 김에 대상 포진 백신을 접종했다. 50살이 넘으로면 평생 1번만 접종하면 된다고 한다. 백신 접종 비용이 15만 원이다.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대상 포진에 걸리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대상 포진 백신을 접종하고 며칠 동안 몸이 좀 힘들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조짐이 좀 있다.   

 

어제는 화창했고 선선한 바람도 좀 불었다. 그런 정도면 바깥을 돌아다녀도 괜찮을 것 같다. 길에 다니면서 보니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노인들은 좀 착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요즘은 코로나 확진자가 많지 않은가? 관심을 갖지 않은지 오래되어 잘 모르겠다. 그런데 뉴스에서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한 것을 보았다. 코로나가 아직은 종식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나는 아직 1번도 감염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감염될 것이라는 생각을 여전히 버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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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주차 시비로 어떤 노인네가 일본도를 휘둘러 상대방이 사망했다. 두 팔목을 잘랐다고 한다. 어떤 일본 만화에서 야쿠자가 그러는 것을 보았는데, 이 뉴스를 보고 나서  "그 노인 빌런이 혹시 야쿠자 출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노인 빌런이 77살이라고 한 것 같다. 그 정도 노인이면 분노를 좀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원래 분노 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일 것 같다. 그래도 그렇지 고작 주차 시비로 사람을 살해하다니.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그 두 사람 사이에 주차 시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잘 모른다. 어느 한쪽이 부당했는지 아니면 양 쪽이 모두 부당했는지 잘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시비가 일어났고 극단적으로 치달아서 결국 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분명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을 것이다. 순간적인 분노를 못 참아서 한 사람은 사망했고, 결국 그 노인 빌런의 인생도 끝나게 되었다. 아무튼 그 노인  빌런이 엄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당치도 않은 감경 사유를 들어 고작 10여 년의 징역으로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흉악범인데도 법원 판결이 너무 관대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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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항의하거나 같이 싸우다가는 졸지에 저세상 사람이 될 수 있다. 형사처벌받고 감옥살이를 하고 나서 보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법원 판결이 잘못된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 재범 가능성이 높은데도 관대한 판결로 짧은 징역살이를 하고 나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흉악범에게 관대할 필요가 있는가? 노인 빌런이든 아니면 젊은 빌런이든 간에. 요즘은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어린애들도 있다. 그런 애들에게 갱생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평생을 범죄를 저지르며 살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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