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 주화

현용 주화 (30)

지족재 2022. 1. 22. 20:42

현용 주화 (30) - 2014년 민트

 

갖고는 싶은데 갖지는 못한 2014년 민트의 가격을 알아보았다. 판매용으로 5만 개가 발행되었다. <화폐가격도록>에 보니 가격이 10만 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이 가격으로 2014년 민트를 구할 수는 없다. 경매 또는 직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2014년 민트의 가격은 16~30만 원이다. 20만 원 이하의 가격이라면 낱개 판매가 아니라 대개 3~10개를 일괄 판매할 때의 가격이다. 낱개로는 24~30만 원 선이다. 2021년 민트만큼이나 비싸다. 2021년 민트는 2021년 100주의 발행량이 10만 개로 알려져 있어서 비싼 이유가 있지만 2014년 민트는 왜 비싼지 알 수가 없다. 

 

2014년 500주는 1천만 개가 발행되었다. 500주로는 준특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1천만 개는 적은 수가 아니다. 100주는 2억 2천만 개, 그리고 50주는 1백만 개, 10주는 2억 8천만 개 발행되었다. 또 1주와 5주는 모두 5만 4천 개씩 발행되었다. 그런데 1주와 5주의 경우는 1992년 이후로 어차피 민트용으로만 발행되었기 때문에 민트 가격을 결정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50주로는 2014년이 특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1백만 개가 발행된 50주와 1천만 개가 발행된 500주 때문에 전체적으로 2014년 민트의 가격이 비싸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2014년 500주와 50주가 아직은 그렇게 인기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화폐가격도록>에 보면 2014년 500주와 50주의 경우에 완미의 가격이 각각 2만 원, 2.5만 원이고, 미의 가격은 0.6만 원, 1.5만 원이다. 물론 현재 시장 가격이 이보다는 높을 것이다. <화폐가격도록>에 보면 1주와 5주의 가격도 2만 원 안팎이다. 100주나 10주의 경우에는 모두 2천 원 내외로 보인다. 민트라는 프리미엄을 포함해도 15만 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사실 민트 자체가 5만 개나 있으니 적은 것도 아니다. 아무튼 20만 원 이상은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2014년 민트의 발행가는 얼마였을까? 7천 원~1만 원 정도 아니었을까? 세월이 지나가면 민트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10년도 지나지 았았는데 발행가의 20배 이상 치솟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아마추어 수집가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나도 갖고는 싶지만 너무 비싸서 마음을 비운 상태이다. 그거 없다고 무슨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고. 2014년 500주와 50주 미사용도 가지고 있고. 비록 준미급이지만. 그렇게 고가로 나온 2014년 민트가 과연 팔리기는 하나? 잘 모르겠다. 꼭 소장하고 싶어서 사는 사람도 있긴 있을 것이다.     

 

경매로 나온다면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즉시 구매로 사는 것보다는 산 가격에 쌀 수 있을 것이다. 잘하면 15~20만 원으로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경매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나름대로 낙찰 노하우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서, 불과 2천 원 정도로 물건을 채가기도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인기 있는 물건은 마감 3분 전부터 가격 변동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마감 10초 전에 어떤 사람은 성공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경매 종료'를 보기 일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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