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 주화

현용 주화 (29)

지족재 2022. 1. 20. 18:56

현용 주화 (29) - 한국조폐공사 창립 70주년 기념 <한국의 화폐>

 

한국조폐공사에서는 작년에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의 화폐> 2만 9600세트를 세트당 11만 5천 원에 판매했다. 선착순이 아니라 신청을 받고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했다. 1인당 1세트만 신청할 수 있었다. 나도 조폐공사 쇼핑몰을 통해 신청했지만 경쟁이 심해 당첨되지 못했다. 그때 당첨된 사람들이 지금 시장에 물건을 내놓기 시작했다. 한국조폐공사의 판매가는 11만 5천 원이지만 액면가는 66,666원이다. 지폐 5만 원짜리, 1만 원짜리, 5000원짜리, 1000원짜리 각 1장씩, 그리고 주화 500원짜리, 1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 1원짜리 각 1개이다. 

 

지폐와 주화가 같이 있다는 점에서 특이했고, 주화는 2021년에 발행된 것이라는 점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주화만 보면 2021년 민트와 다름없다. 특히 2021년 100주는 2021년 민트 6만 개와 한국의 화폐 2만 9600세트에 있는 8만 9600개만 발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니 수집가뿐만 아니라 고가에 되팔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 경매나 직거래 사이트에 이 물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은행 창립 70년 기념물이라고 선전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데, 실제로는 한국은행이 아나라 한국조폐공사 창립 70주년 기념물이다. 

 

한국조폐공사에서는 액면가가 66,666원이지만 제작비 등을 고려하여 11만 5천 원에 판매하였는데 경매나 직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이 물건의 가격은 27.5~45만 원이다. 27.5만 원에 올린 사람은 그래도 좀 순수하다고 할 수 있다. 택배비를 포함하여 28만 원이면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이 더 올라갈지 아니면 더 내려갈지는 아직 모르겠다. 2021년 민트도 한 동안 20~25만 원에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좀 내려갔다. 17~20만 원에 1세트를 구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물론 세월이 지나면 가격이 다시 올라갈 것 같기도 하다. 

 

한국은행의 정식 민트가 아니라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1세트 정도는 소장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 가격이 좀 센 편이다. 기다리면 좀 더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만 원 정도라면 구입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한국의 화폐>에서 지폐의 가치는 사실상 없다고 생각한다. 주화 6종이 모두 있기는 하지만 한국은행의 정식 민트가 아니기 때문에 가치가 좀 반감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것은 100주, 5주, 1주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가치가 20만 원이 될까? 잘 모르겠다. 

 

기다리면 가격이 좀 더 내려갈 것 같다는 기대를 해 보기로 한다. 단순히 되팔기 위해 신청해서 당첨된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 사람들은 물건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기보다는 가능한 한 처분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두 달 정도 더 기다리면 20만 원이나 그 아래로도 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다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이 안 나오면 할 수 없는 것이고. 정식 민트도 아닌데 꼭 그 물건을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싼 가격에 운 좋게 손에 들어오면 좋긴 하겠지만. 

 

* 2022년 4월 26일 경매에서는 217,500원에, 5월 21일 경매에서는 203,500원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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