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46)

지족재 2025. 2. 15. 07:41

늙어 가다 (1246)

 

2025년 2월 15일 토요일 아침 7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새벽부터 눈이 떠졌다. 그런데 일어나기가 싫어서 미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잠도 오지 않고 약 시간도 되고 해서 일어나 앉았다. 약도 먹고 밥도 먹고 차도 한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아침 7시가 되었다. 오늘도 특별한 계획은 없다. 요즘은 계획을 세워해야 할 만 일이 없다. 갑작스러운 약속이 잡혀서 외출하지 않는 한 그냥 집에 가만히 있을 생각이다. 자연스러운 약속이 잡히면 모를까 일부러 약속을 만들 생각도 없다. 봐야 할 책과 만화도 쌓여 있고, 정리해야 할 물건들도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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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아시안 게임이 끝났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꽤 많은 메달을 땄고 종합 2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아시안 게임에 큰 관심을 갖지는 않았다. 그냥 보게 되면 보는 정도이다. 피겨 스케이팅에서 금메달 2개를 땄다는 뉴스를 보았다.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기 이전의 옛날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같은 개발 도상국에서는 스케이팅이나 수영 같은 종목의 선수가 나올 수 없었다. 그러다가 걸출한 선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라의 국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못 사는 나라였다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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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비해 우리나라가 발전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원래 그런 나라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의 단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미국의 트럼프는 MAGA를 외치면서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를 휘어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 대상에 들어가 있다. 트럼프 앞의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정치인들은 천하태평(天下泰平)인 것 같기만 하다. 정치인들이 트럼프의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일을 도모하고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

 

요즘은 기승전(起承轉)으로 정치인들을 비난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라 전체가 반탁과 찬탁으로 갈려 싸우고 있고, 어느 한쪽 진영의 유튜버들은 그 덕에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서로를 비난하면 할수록 더 돈을 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독한 말들을 쏟아놓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각 진영에 속한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정권을 되찾으려는 쪽이 더 독한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침소봉대(針小棒大)가 그들의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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