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44)

지족재 2025. 2. 13. 02:43

늙어 가다 (1244)

 

2025년 2월 13일 목요일 새벽 2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앉아 있다. 어제 아침에는 눈이 조금 내렸다가 오전 11시 좀 넘어서는 진눈깨비 비슷하게 내리다가 그쳤다. 기온이 그다지 높지 않아 내린 눈도 곧 녹았다. 하지만 오늘 아침부터 다시 추워진다니 녹았던 눈이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 뉴스에서 봤는데,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이 환경에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값싼 염화칼슘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보니 여기저기서 염화칼슘을 사용한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쌓인 눈을 치워도 마땅히 버릴 곳이 없으니 염화칼슘으로 녹여버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로에 열선을 깔아 눈을 녹일 수도 있겠지만, 열선을 까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니 어느 정부라도 그런 계획은 감히 세울 수 없을 것이다. 차라리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완전히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는 것이 더 나은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것도 저것도 다 가능하지 않은 공상에 불과하다. 겨울에 눈이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눈이 적당히 내리기를, 그리고 눈길에 이런저런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전 11시 10분쯤에 외출을 했다. 김 원장과 12시에 송정역 인근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다지 추운 날씨는 아니었다. 우산을 들고 나섰는데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진눈깨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12시 10분 전에 먼저 도착했고 5분쯤 후에 김 원장이 도착했다. 김 원장은 요새 학원 이사 문제로 심기가 불편하다. 생각한 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나름 방법을 찾기는 찾았다. 아무튼 심기 불편한 김 원장을 위로하기 위해 만났다. 식사를 하고 학원으로 옮겨서 잠시 앉아 있다가 돌아왔다. 학생들이 도착하기 시작했고 김 원장도 일을 해야 해서.

 

+++

 

정계는 여전히 두 진영으로 갈라진 채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이다. 한쪽에서는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애쓰고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당 이 대표를 낙마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 와중에 양쪽 진영의 잠룡들이 움직이고 있다. 정중동(靜中動)을 벗어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여권의 잠룡들은 내심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야권의 잠룡들도 내심 법원이 민주당의 이 대표를 낙마시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윤 대통령이 파면되고, 이 대표도 낙마해서 조기 대선이 잠룡들의 무대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어부지리(漁夫之利)를 얻는 셈이다.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1246)  (0) 2025.02.15
늙어 가다 (1245)  (0) 2025.02.14
늙어 가다 (1243)  (0) 2025.02.12
늙어 가다 (1242)  (0) 2025.02.11
늙어 가다 (1241)  (0)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