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43)
2025년 2월 12일 새벽 1시 50분을 막 지났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앉아 있다. 어제 인천을 다녀오고 나서 잠시 쉰다고 누웠는데 또 잠이 들었다. 어제 한 일이라고는 운전뿐인데도 좀 피곤했다. 운전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차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도로는 한정되어 있는데 차는 많고. 그렇다고 도로를 무작정 자꾸 만들 수도 없고. 차가 많으니 교통사고도 많을 수밖에 없고. 그래도 차를 살만한 여유가 있으니 차를 사는 것이겠지. 오늘은 대보름. 하지만 별다른 감흥이 없다. 대보름이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은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냥 절기가 그렇다는 것 이외에는.
+++
대전의 어떤 교사가 어린 초등학생을 살해한 사건의 귀추(歸趨)를 주목하고 있다. 그 교사는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이런 정도의 사건이면 마땅히 그 교사의 얼굴을 공개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 않다. 듣자니 그 교사는 평소에도 문제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그것이 우울증 때문일까? 그 교사는 현재 중환자실에 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문제적 교사를 찾아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다시는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
뉴스에 보니 가수 신해철 사망 사고의 그 의사가 다시 사망 사고를 냈다고 한다. 신해철 사망 사고 후에 의사 면허가 정지되었지만 재발급되어 다시 의사로 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치명적 의료 사고를 저질러도 면허가 취소되지 않는 모양이다. 의사 면허를 취소해야 마땅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제도를 만들면 의료계에서 가만히 있지 않겠지. 나 역시 그런 사고를 낸 의사에게 진료받고 싶지 않지만, 그 의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그러니 재수 없으면 의료 사고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도 운명이라고 해야 하나.
+++
헌재 재판이 조만간에 끝나게 될 것 같다. 우파 쪽 스피커들은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런저런 근거를 내세우기는 하지만 헌재 재판관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다. 헌재 재판관의 성향을 분석하기도 한다. 보수인지 아닌지 살펴보면서 탄핵이 기각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하지만 야당 쪽 스피커들 중에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이 파면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쪽에서는 계엄이 곧 내란은 아니라고 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계엄이 곧 내란이라고 하고 있고. 과연 헌재 재판관도 진영 논리에 따라 판단할까?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1245) (0) | 2025.02.14 |
---|---|
늙어 가다 (1244) (0) | 2025.02.13 |
늙어 가다 (1242) (0) | 2025.02.11 |
늙어 가다 (1241) (0) | 2025.02.09 |
늙어 가다 (1240) (0) | 2025.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