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67)

지족재 2023. 6. 28. 01:43

늙어 가다 (767)

 

2023년 6월 28일 새벽 0시 45분이다. 오늘도 잠잘 타이밍을 놓쳤다. 할 일이 있어서 잠을 못 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찌어찌하다 보니 잠잘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잠도 오지 않는데 그냥 누어서 망상에 빠지고 싶지도 않다. 공연히 쓸데없는 생각으로 머리를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이 들어가면서 괜한 감상(感傷)에 젖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감상에 빠져 마음이 갈팡질팡하도록 놔두기보다는 그냥 유튜브를 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새벽에도 그동안 못 보았던 영상을 잔뜩 보고 있는 중이다. 

 

요즘에는 무령왕릉에 빠져있어서 관련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의 고분으로 망자가 밝혀진 유일한 고분이다. 게다가 전혀 도굴되지도 않았다. 일제강점기에 파헤쳐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 무령왕릉의 발견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기억이 있다. 복원된 무령왕릉을 오래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 연구소에 다닐 때 출장으로 공주에 들린 적이 있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 1987년 전후가 아니었을까? 그 당시 공주는 작고 아담한 시골 도시였다. 업무를 마치고 공산성, 공주박물관, 그리고 무령왕릉을 돌아보았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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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여도 야도 총선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사활을 건 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진출을 노리는 자들이 공천을 염두에 두고 여기저기 얼굴도 내밀고 강성 발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전직 여성 법무장관은 민주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지역구는 이미 딴 사람이 차지하고 있는데. 게다가 그 지역구 의원도 재선을 위해 열심히 선명성을 부각 중이다. 그 초선 의원은 친명계가 아니고 친문계이지만 비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직 여성 법무장관에게 지역구를 다시 돌려줄까?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갈아놓은 표밭이 아닌가? 그러니 전직 여성 법무장관에게 지역구를 순순히 내주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직 여성 법무 장관이 그 지역구를 그 초선의원에게 잠시 맡겨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돌려 달라고 할까? 궁금하다. 전직 여성 법무 장관이 좀 세기는 한데. 게다가 중량급이기도 하고. 두 사람이 같은 지역구의 공천을 신청하는 일이 생길까? 야당의 OB들도 나서고 있다는데, 무사히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 야당에서 신경이 좀 쓰이기는 하겠다. 지역구 공천을 바라면서 야당 지도부에 경쟁적으로 충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비례 출신들은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다음 총선에서 여당이 제1당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제1당이 되기 위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죄다 끌어모아야 할 판이다. 이미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과연 현 법무장관이 차출될까? 야당에서는 현 법무장관의 총선 출마는 100% 확실하다고 하면서 내심으로는 출마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현 법무 장관이 지역구에 출마한다면 야당의 현직 의원은 날벼락을 맞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다음 총선에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제1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야당이 170석을 웃도는 의석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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