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31

베르트랑 앵베르 ≪극지방을 향한 대도전≫ 책

극지방을 향한 대도전 (베르트랑 앵베르,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5년판이다. 27년 전에 발행된 책이다. 지금도 발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는 1987년에 발행되었다. 이 책에서는 북극과 남극 탐험을 했던 많은 사람들의 실패와 성공을 다루고 있다. 그림이나 사진도 많이 있어서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다. 하지만 사륙판보다 작은 것으로 보이는 판형에 글자가 빽빽하게 들어가 있고 행간의 여백도 거의 없어 눈이 좀 피곤하다. 가기도 힘들고 사람도 살지 않을 것 같은 북극과 남극에 왜 관심을 가졌을까? 그저 사방이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황량한 지역일 뿐인데. 그래도 왕성한 호기심을 가졌던 탐험가들이 있어 결국 극지방의 신비도..

만화·책 2022.04.17

조 사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만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비망록 (조 사코, 글논그림밭)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살던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들이다. 나치 독일의 탄압으로 시련을 겪은 유태인들이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영국 등의 도움으로 팔레스타인 땅으로 들어와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건국으로 결국 원주민인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들의 뜻과는 상관없이 두 지역으로 나뉘어 살게 되었다. 이집트 쪽의 가자와 요르단 강의 서안 지구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기는 했지만 아직 국가로서의 대접을 온전히 받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유태인들이 겪은 유명한 홀로코스트 때문에 어쩌면 사람들은 이스라엘에 호의적인 것 같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저항은 테러로만 기..

만화·책 2022.04.13

필리프 자캥 ≪아메리카 인디언의 땅≫ 책

아메리카 인디언의 땅 (필리프 자캥,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8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는 1987년에 발행되었다. 이 책에서는 북미 대륙에 백인들이 진출한 이후로 선주민이었던 인디언이 나락(那落)으로 빠져들게 된 과정을 다루고 있다. 사실 적지 않은 서부 영화에서 인디언들을 야만적으로 묘사했었다. 그러나 현재 인디언을 그렇게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실 인디언은 그때는 그렇게 투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국 땅에 백인들이 진출하기 전에는 미국 땅 전체가 인디언의 것이었다.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이주해 온 백인들이 마치 임자 없는 땅인 것처럼 인디언의 땅을 빼앗아 갔다. 인디언들의 사냥터에서 들소를 거의..

만화·책 2022.03.31

카트린 오를리아크, 미셀 오를리아크 ≪이스터섬≫ 책

이스터섬 (카트린 오를리아크, 미셀 오를리아크, 시공사) 시공사에서 의 하나로 펴낸 이 책의 국내 초판은 1997년에 발행되었지만,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판권지를 보니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1988년에 발행한 것이다. 얼마 전에 이스터섬의 석상을 옮기는 방법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기사 때문에 이 책이 생각이 났다. 아마 2001년 즈음에 이 책을 이미 한번 정도는 읽어 봤을 것이다. 당시에 이스터섬이라는 것에 이끌려서. 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지 않아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천천히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140여 쪽에 불과하고 크기도 작고 그림도 많아서 빨리 읽을 수는 있다. 하지만 작은 책에 많은 내용이 빽빽하게 들어 있다 보니 행간에 여백이 별로 없어서 읽기에 불..

만화·책 2022.03.16

다니구치 지로 그림, 이마이즈미 요시하루 원안 ≪탈락 산의 제왕 SETON 제4권≫ 만화

다니구치 지로 그림 (탈락 산의 제왕 SETON 제4권) 이 만화가 일본에서 출판된 것은 2005년이지만, 한국에서는 2017년에 출판되었다. 2017년은 다니구치 지로가 사망한 해이다. 이마이즈미 요시하루의 이 원안이라고 한다. 이 원안과 시튼의 원 저작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시튼의 원 저작을 각색한 것인가? 아무튼 만화에서는 시튼이 사냥꾼에게서 듣게 된 회색곰 그링고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 사냥꾼 켈리언은 회색곰을 죽이고 새끼 두 마리를 데려다 잭과 질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돌보게 된다. 잭은 강아지처럼 켈리언에게 순종하지만 질은 그렇지 않다. 한 동안 잭과 잘 지내던 켈리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잭과 질을 팔아넘긴다. 잭과 질은 다시 농장으로 팔려가고, 거기서 질은 죽음을 맞게 되고,..

만화·책 2022.03.02

아트 슈피겔만 ≪쥐 I, II≫ 만화

쥐 I, II (아트 슈피겔만, 아름드리미디어) 오래전에 본 《쥐 I, II》를 다시 보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1994년판이 아니라 2011년 판이다. 아마 그때쯤 사서 적어도 한 번은 봤을 것이다. 2권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리 두껍지도 않고, 게다가 만화이기 때문에 순식간에 다 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 만화를 다시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어떤 뉴스 때문이다. 미국 어떤 주의 한 카운티 교육위원회가 《쥐》를 교육과정에서 빼기로 한 것을 논하는 한 방송에서 우피 골드버그가 실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홀로코스트는 인종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행한 비인간적인 행위에 대한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뉴스에 보니 그 교육위원회가 《쥐》를 교육과정에서 빼기로 한 것은 단지 만화..

만화·책 2022.02.11

(만화) 고독한 미식가(孤獨のグルメ) 2

고독한 미식가 2 (다니구치 지로 그림, 구스미 마사유키 글, 박정임 역, 이숲) 우리나라에서 이 만화는 2016년에 발행되었다. 일본에서는 2015년에 발행되었고. 한동안 2편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 만화를 소개하면서도 오직 한 권뿐이라고 말했었는데. 은퇴하고 나서야 비로소 2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만화는 원래 시리즈로 계획된 것이 아니다. 전편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두자 뒤늦게 2편이 나온 것이다. 드라마를 몇 번 본 적이 있긴 한데, 이상하게 드라마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만화도 드라마도 구스미 마사유키가 쓴 것인데, 내게는 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만화 주인공과 드라마 주인공이 잘 매치되지 않아서 그런가? 그렇다고 하기보다는 만화의 한 에피소드를..

만화·책 2022.02.01

신영훈 ≪조선의 궁궐≫ 책

조선의 궁궐 (신영훈, 조선일보사) 이 책의 초판은 1998년에 나왔다. 내가 가진 책이다. 지금 개정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개정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2005년에 ≪한국의 고궁≫이라는 책이 발간되었다. 다만 발행사가 조선일보사가 아니라 한옥문화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이 ≪조선의 궁궐≫의 개정판으로 보였다. 개정판을 찾게 된 것은 ≪조선의 궁궐≫을 읽는데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문 격인 '필자의 말'에 "값을 싸게 해서 여러 사람이 부담 없이 읽게 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값은 부담이 없었는지 몰라도 읽는 데는 상당한 부담이 있다. 도저히 뜻을 알 수 없는 단어들이 너무 많았다. 예를 들어 익공을 설명하는 문장 "익공이라는 공포는 기둥머리 위에만 공포를 설치하되 ..

만화·책 2022.01.26

김정동 ≪일본을 걷는다 1, 2≫ 책

일본을 걷는다 1. 2 (김정동, 한양출판) 이 책 1편의 초판은 1997년에, 2편의 초판은 1999년에 출판되었다. 개정판이 나왔는지 살펴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이 책 1편에는 '1'은 붙어 있지 않다. 원래 2편을 내려고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편을 출판하고 나서 다시 충분한 원고가 모여서 2편을 낸 것으로 보인다. 부제는 '일본 속의 한국 근대사 현장을 찾아서'로 되어 있다. 한국 근현대 건축사를 전공한 김정동 교수가 한국과 관련된 일본 지역을 돌아보며, 일본이 한국을 어떻게 멸시 천대해 왔는지 세밀히 확인해 보고 있다. 저자는 객관성을 위해 다양한 출처를 인용하고 있다. 작금에도 일본의 위선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이 책을 보면 일본의 그러한 망동이 오래전부터 뿌리 깊게 있어 왔다는 ..

만화·책 2022.01.11

김종래 ≪도망자 1, 2≫ 만화

도망자 1, 2 김종래 글, 그림 의원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던 윤태호는 뜻하지 않게 노인을 죽인 살인범으로 몰린다. 처형될 위기에서 극적으로 도망치지만 최 포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누명을 벗기 위해서는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처자를 찾아야 한다. 태호는 사냥꾼 정갑도의 화살을 맞을 뻔한 인연으로 그의 집에 가게 된다. 정갑도가 아들을 괴롭히던 불량배들을 잡아 관가에 넘기기로 하자, 태호는 그 집을 떠나게 된다. 절에서 윤태호를 본 장병직의 부인. 장병직 내외는 아들과 닮은 윤태호에게 사정상 잠시 대리 신랑 노릇을 해줄 것을 청하고, 그 대가로 윤태호를 돕기로 한다. 윤태호는 자신을 곤경에 빠뜨린 처자를 봤지만, 일이 마무리되고 보니 처자는 사라져 버리고 없다. 주막에서 돈이 없어지는 바람에 수모를 ..

만화·책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