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90)

지족재 2023. 10. 8. 20:04

늙어 가다 (790)

 

2023년 10월 8일 오후 7시 25분이 다 되었다. 본격적인 가을이 온 것 같다. 올여름은 힘들게 보냈다. 생각지도 못했던 폐렴으로 비교적 긴 병원 생활을 해야 했고, 아직도 완치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병원에 가는 주기가 좀 길어졌을 뿐이다. 한 달 후에 혈액 검사, X 레이 검사, CT 검사가 예정되어 있다. 호기 산화질소 측정 검사도 하라고 하던데 무슨 검사인지 모르겠다. 혈액 검사에는 이력이 났지만, 그래도 피 뽑을 때마다 긴장이 되기는 한다. 간호사가 실수하지나 않을까 하고. 그런 경험이 벌써 3번이나 있어서. 혈액 검사할 때마다 피를 잘 뽑는 간호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가락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습진인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요즘은 조그만 상처라도 아무는데 한 달은 걸리는 것 같다. 옛날에는 일주일이면 아물었는데. 대단한 상처도 아닌데 하필이면 오른손 엄지와 검지라서 핸드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 생전 바르지 않던 핸드크림도 열심히 바르고 있는데 상태가 나아지는 것 같지 않다. 이런 정도의 상처로 피부과에 가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며칠 더 기다려 보고 낫지 않으면 피부과에 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물기를 기다리다가 공연히 상처만 더 키우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이제 짧은 가을이 지나고 나면 곧 겨울이 올 것이다. 올여름에는 무척 무더웠으니 올 겨울에는 무척 추우려나. 틀림없이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 길면 좋으련만 절대로 그럴 것 같지는 않다. 가을이 순식간에 끝나고 12월이 오기도 전에 겨울이 시작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 무더운 여름을 견디는 것은 정말 힘들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겨울에는 그저 옷만 잘 있으면 된다. 귀가 좀 시리기는 하겠지만. 요사이 가을로 가면서 조금씩 건조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세월이 잘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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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쟁을 하려나. 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퍼부었고 이스라엘도 보복 공격을 했다. 양쪽의 공격으로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전쟁으로 규정하고 가자 지구를 점령할 모양이다. 나라 없는 설움을 겪었던 이스라엘로서는 하마스의 공격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도발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참에 하마스를 끝장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는 팔레스타인도 더 이상 이런 상태로 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힘없는 팔레스타인이 이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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