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71)

지족재 2023. 7. 2. 07:55

늙어 가다 (771)

 

2023년 7월 2일 아침 7시 10분이 다 되었다. 아침부터 무덥다. 장마가 끝난 것인가?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다. 장마 전선이 일본 쪽으로 내려간 것 같다. 일본의 규슈 쪽에서는 물난리가 날 정도로 비가 많이 왔다는 것 같다. 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오면 선진국이라도 대책이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많이 오면 거의 해마다 어느 동네가 침수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던 것 같다. 그래도 아마 옛날보다는 나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어려서는 침수되는 동네가 많았다. 서울이라고 하더라도. 하지만 요즘의 아파트에서는 침수되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옛날에도 무더위가 있었다. 그런데 그때는 그런 무더위를 견디면서 잘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라고 무더위를 못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선풍기도 제대로 없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다. 에어컨은 고사하고. 그저 부채로 더위를 식혀보려고 했던 것 같다. 혹시 요즘 들어 무더위가 더 심해진 것일까? 지구 온난화로? 어떤 나라에서는 그렇다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더위가 옛날보다 더 심해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에어컨을 사용하게 된 이후로 무더위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이런저런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가 어느새 천박하고 살벌하기 이를 데 없는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순간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사건 사고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뉴스를 보니 태양광 전지를 가린 나무를 베어달라고 했는데 들어주지 않았다고 사람을 살해했다고 한다. 그것이 사람을 살해할만한 이유가 되는 것일까? 누군가를 살해했다는 뉴스가 없는 날이 없는 것 같다. 주차 시비, 층간 소음 시비 등 별로 대단치도 않은 이유로 살인을 하고 심신 미약이라고 주장한다.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한다. 남을 죽여놓고도 자신은 죽기도 싫고 오랜 징역살이도 싫은가 보다. 

 

우리나라가 총을 자유롭게 살 수 없는 사회라는 것이 한편으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처럼 총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사회였다면 아마도 미국에서보다 더 많은 총기 사고로 사람들이 죽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그만 시비에도 총을 쏴대는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혹시 언젠가는 국회에서 총기 자유화법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해괴한 입안이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표를 위해서라면 어떤 법이라도 만들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이유를 끌어대면서.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773)  (0) 2023.07.04
늙어 가다 (772)  (0) 2023.07.03
늙어 가다 (770)  (0) 2023.07.01
늙어 가다 (769)  (0) 2023.06.30
늙어 가다 (768)  (0)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