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차 오키나와 여행 - 4일 차 (2) (2023년 2월 13일)

지족재 2023. 2. 19. 23:07

3차 오키나와 여행 - 4일 차 (2) (2023년 2월 13일)

 

나하 국제공항

 

나하 이온몰을 나섰다. 주유를 하고 차를 반납하니 12시 5분쯤 되었다. 업체 사람이 차에 흠이 있는지 차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사실 흠이 날 틈도 없었다. 이틀은 주차장에 그대로 있었으니. 업체 사람이 공항까지 데려다주었다. 12시 15분이다. 저쪽 팀이 아직 오지 않아 Y 선생과 L(2) 선생은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을 알아보았고, 나는 자리에 앉아서 쉬었고, C 선생은 저쪽 팀이 오는지 살펴보았다. 저쪽 팀이 도착하고 나서 식당으로 이동했다. 1시 5분쯤 되었다. 사람들이 꽤 많았다. 잠깐 대기하고 자리에 앉아 각자 주문했다. 

 

나하 공항에서의 식사 - 오로시 자루소바- 누가 찍은 사진이더라?

나와 Y, C, K(1) 선생은 똑같이 오로시 자루소바에 온천 달걀을 추가했다. Y 선생과 K(1) 선생은 맥주도 한잔씩 했다. 나는 내려서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맥주를 마실 수 없었다. K(3), L(1)~L(3) 선생은 각자 다채롭게 주문한 것 같다. 둘째 날 맥주 캔에 입술 안쪽을 살짝 베여서 며칠 동안 식사가 약간 불편했다. 2시쯤 식당에서 나왔다. 입국 수속은 지루하고 불편했는데 출국 수속은 간단히 끝났다. 국제선 면세점은 열지 않았지만 국내선 면세점 몇 곳은 열려 있다는 정보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대부분의 면세점이 굳게 닫혀 있다. 아직은 문을 열어도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모양이다. 

 

귀국      

 

제주 항공 탑승구 주위에 보니 온통 한국 사람들이다. 어딘가는 구경하고 왔을 것이다. 우리가 가지 않은 곳일 것이다. 3시 35분에 탑승을 시작했다. 좌석 번호가 31번대라 일찍 탑승할 수 있었다. 4시 10분에 이륙했다. 그런데 이륙하고 나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다. 올 때는 안 그랬는데. 짙은 구름대를 벗어나 더 위로 올라갈 때까지 몇 분 동안 심하게 흔들렸다. 흔들려도 비행기는 앞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행스럽게 운항 고도에 오르자 비행기도 안정을 찾았다. 

 

입국을 위해 검역 카드와 세관 카드를  작성했다. 해당되는 것이 없다. 아픈 곳도 없고 산 것도 별로 없으니. 오키나와에서 쇼핑한 것이 거의 없어서 혹시 뭔가 살만한 것이 있는지 면세품 안내 책자를 보았다. 온통 술과 화장품뿐이다. 내 기준으로는 살만한 것이 없었다. 5시 반쯤 되어 비행기가 또 한 번 흔들렸다. 그래도 비행기는 잘 간다. 그 시간쯤 바다는 지나온 것 같고 한국 땅에 들어 선 것 같다. 6시 되어 착륙했다. 검역을 거쳐 입국 수속을 끝냈다. 짐을 찾아 입국장으로 나오니 7시가 되지 않았다. 행선지가 다 달라 거기서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향했다. 

 

후기

 

오래전부터 이야기만 하고 있다가 지난해 12월에 갑작스럽게 성사된 여행이다. L(1) 선생의 졸업이 가시화되면서 추진되었다. 지난 여행에 합류하지 못했던 L(3) 선생이 합류했다. 1~3기 학생 7명 중에서 C(2) 선생만 합류하지 못한 셈이다. 더욱이 Y 선생이 합류해 주어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C(2) 선생도 다음 여행에는 합류한다고 한다. 이제 L(3) 선생만 졸업하면 된다. 2년 내에는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일정을 짜지 않았기에 여유 있는 여행이 되었다. L(1) 선생의 졸업을 축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즐거운 여행을 특히 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