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 비 오는 나루터
위키피디아에 보니 이 노래는 1959년에 박재홍이 발표했다. 박재홍은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되었다. '울고 넘는 박달재'를 부른 바로 그 가수이다.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은 대구를 지난다. 대구에 몇 번이나 가봤으니 아마 금호강도 틀림없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다만 별생각 없이 지나쳤을 것이다. 위키피디아에 보니 금호(琴湖)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바람이 불면 강변의 갈대밭에서 비파(琴) 소리가 나고, 강이 호수(湖)처럼 맑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아마 1959년 당시만 해도 그렇지 않았을까?
강변의 갈대밭을 인상 깊게 본 적이 있다. 양평의 강상면에 세월리가 있다. 남한강 상류로 1970년대 중반의 어느 추운 겨울에 세월리에 간 적이 있다. 당시에는 버스가 고작 하루에 한 번 운행하는 오지였다. 포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양 사장의 바로 위 형이 그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다. 세월리가 지금은 전원주택 단지로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때만 해도 강변에 내 키 정도나 되는 갈대가 무성했다.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기는 났다. 비파 소리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냥 스산했었다는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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