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422)

지족재 2022. 6. 17. 15:29

늙어 가다 (422)

 

2022년 6월 17일 오후 1시 45분이 다 되었다. 전화가 와서 보니 070으로 시작한다. 스팸 활동이 느껴진다는 메시지가 떠 있다. 받지 않았다. 자주 그런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온다. 다른 전화가 울려서 보니 이번에는 보험 권유라고 한다. 열심히 전화하는 텔레 마케터들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역시 받지 않았다.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는 어쩐지 수상해서, 보험 권유 전화는 더 이상 보험들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차단해 버렸다. 나처럼 아예 받지 않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텔레 마케터는 먹고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한동안 여론 조사한다는 전화도 많이 왔었는데, 요즘에는 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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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 자살'이 가능해지려나? 법안을 만든다고 한다. 법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부작용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조력 자살이나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들이 있지 않은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그것을 피해서 관련 법안이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치료가 불가능하고 고통만 겪는다면 조력 자살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회복할 희망이 전혀 없는데도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로 연명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그러다가 결국 몽혼에 빠지고 사망하게 된다. 그렇게 이 세상을 떠야 하는가? 그것은 존엄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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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을 두고 "나가라" "못 나가겠다"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새 정권에서는 당연히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이 나가주기를 바라지 않겠는가? 이전 정권에서 낙하산으로 임명된 사람들은 단체장의 별정직 공무원처럼 낙선하면 같이 물러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못 나가겠다고 버티니, 새 정권에서 알게 모르게 나가라고 강요하는 일이 생기는 것 아닌가? 그러다가 발각되어 '직권 남용'으로 처벌받는 것 아닌가? 그러니 그런 자리는 아예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정부가 들어서면, 장관 이외에도 낙하산으로 가는 자리가 상당히 많지 않은가? 본인은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누가 봐도 낙하산인 경우가 있다. 그러니 노조에서 격렬하게 반대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전문성이 있어서 임명된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런저런 기관의 감사 자리는 대개 낙하산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 전문성이 문제가 되지 않던가? 장관들은 대통령이 퇴임하면 당연히 같이 그만두게 된다. 낙하산으로 간 사람들도 아예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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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만 명 미만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좋겠다. 이제 코로나가 자연스럽게 소멸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직은 아닐 것이다. 아무튼 사망자도 상당히 줄었다. 좋은 조짐으로 보고 있다. 잘하면 나는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이러다가 다시 유행하게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뉴스에 보니 미국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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