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420)
2022년 6월 15일 아침 7시가 다 되었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했다고 한다. 파업을 철회했다니 잘 된 일이기는 하다. 국토부와 대화한다고 하더니 대화가 잘 이루어진 모양이다. 국토부가 현명하게 대처했는지 궁금하다. 뉴스에서 보니 파업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도 있었다. 노조원의 불법적인 행위로 손해를 본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업 자체는 합법적이지만, 파업 과정에서의 불법은 없어야 한다. 파업을 철회했지만, 이미 저질러진 불법에 따른 처벌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불법을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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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류현진이 결국 수술을 받는 모양이다. 토미존 수술이라고 하던데. 이전에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팔꿈치의 인대가 손상되어 그것을 떼어내고 다른 팔의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이라고 한다. 재활 기간이 상당히 필요하고, 재활하다 보면 계약 기간이 끝나게 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 류현진에게도 토론토에게도 안타까운 일이다. 요즘 토론토의 다른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어서 류현진이 없어도 타격을 받지는 않는 것 같다. 아무튼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을 할 수밖에 없는 류현진이 '먹튀'라는 말은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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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사(death of despair)라는 표현을 보았다. 절망 끝에 자살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식의 죽음을 절망사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절망사를 택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는 모양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쉽게 삶을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수중에 돈은 없고 취업은 안 되고 그러다 보니 살기 싫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다. 좋은 일 자리를 얻는 것은 힘들지만, 눈높이를 낮추면 얻을 수 있는 일자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체면 때문에 3D 업종에는 절대로 취업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되지도 않을 로또 당첨을 기대하면서 로또 사는데 남은 돈을 다 쓰기보다는 그런 일 자리라도 알아봐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사실 내 처지가 그렇지 않으니 절망사를 택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내가 어찌 자세히 알겠는가? 뭔가 그럴만한 사연이 있으니 그런 참담한 선택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젊은 나이에 절망사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는 뉴스를 보니 그런 사람들이 안쓰러울 뿐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참 많은데.
내 주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양 사장도 그렇고 김 원장도 그렇다. 아직 은퇴할 처지가 못 된다. 한때 잘 나가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양 사장과 김 원장 얼굴 못 본 지도 꽤 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종로 3가의 국일관 횟집에서 술 한잔하고 12층인가에 있는 노래방에서 노래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양 사장이 자주 부르던 노래에 '사노라면'이 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때도 올 테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행복하지 않던가.... 내일은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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