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로드, 사막을 넘은 모험자들(장 피에르 드레주,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이 책에는 실크 로드를 통해 유럽과 중국과 몽골을 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에 관한 것도 있다. 그러고 보니 한글로 번역된 <동방견문록>이 이미 있는데도 아직 읽지 못했다.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의 비단이 이 길을 통해서 유럽에 전해졌기에 오늘날 실크 로드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실크 로드'라는 표현을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실크 로드는 중국과 유럽을 잇던 무역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크 로드라고 해서 실크만 전해졌던 것은 아니다. 실크 이외에도 유럽과 중국의 많은 특산물이 거래되었다. 한편 상인들만 이 길을 이용한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는 선교사나 외교사절들이 이용하던 길이기도 했다. 전투를 위해 이동하던 길이기도 했다. 이 책에 보면 비단길이 육로만 있는 것은 아니고 해로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실크 로드'라는 말만 들어도 예나 지금이나 가슴이 설렌다. 항상 실크 로드에 가볼 수 있기를 고대했지만 이제는 다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혼자서 중국에 갈 만큼 용감하지 않다. 지금까지 중국에 3번 가봤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혼자서 다니기 힘들다는 것을 갈 때마다 느꼈다. 혼자 다니기에는 불편한 것이 많았다. 중국어를 한 마디도 못한다는 점도 있고. 그래서 거의 포기 상태이기는 하지만, 언제라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고대하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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