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이브 코아 ≪고래의 삶과 죽음≫ 책

지족재 2022. 6. 14. 09:36

고래의 삶과 죽음(이브 코아,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5년판이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동해안에서 소설 <모비 딕>에 등장하는 향고래 전체를 촬영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향 고래는 머리 부분이 뭉툭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향 고래는 상당히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아무튼 요즘에는 고래를 거의 잡지 않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근해에도 고래가 많아진 것 같다. 

  

이 책에 보면 오래전부터 고래 기름 때문에 상업포경이 매우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잘 몰랐던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상업 포경으로 고래 자원이 줄어들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상업포경이 거의 사라졌다. <고래의 삶과 죽음>에서는 일본만이 고래를 식용하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고래 고기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도 국제포경위원회에 가입했었지만, 실제로는 조사 포경이라는 미명으로 고래를 계속 잡아왔었다.

 

일본 만화 <맛의 달인>에 보면, 다른 나라가 일본의 식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래를 못 잡게 한다고 분개하는 모습이 여러 번 나온다. 일본은 최근에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고 영해 안에서 상업포경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본에는 고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나는 고래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고래 고기가 꽤 비싼 값에 팔리며, 찾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가끔씩 혼획된  밍크고래가 높은 가격으로 팔렸다는 소식을 종종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