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오기택 - 영등포의 밤

지족재 2022. 3. 24. 02:04

오기택 - 영등포의 밤

 

'영등포의 밤'을 부른 가수 오기택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향년 83세라고 하니, 요즘 기준으로는 그리 오래 살지는 못하신 것 같다. 지병이 있다고 한다. 명복을 빈다. 고통 없는 저 세상에서 영생을 누리시기를. 오기택이 부른 노래로 내가 아는 것은 '고향 무정'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고향 무정'은 1966년에, 그리고 '영등포의 밤'은 1963년에 발표되었다고 한다. '고향 무정'은 아마도 대학 졸업 후에 들었을 것이다. 대학에 다닐 때까지는 유행가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았다. 

 

'영등포의 밤'이라는 노래가 있다는 것을 안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친구인 김 원장이 노래방에서 가끔 불렀기 때문에 알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일 년에 4~5번 반드시 만났던 양 사장, 김 원장, 길 선생과 저녁식사 후에 노래방에 갔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몇 년 동안 종로 3가의 국일관 건물 지하의 횟집에서 정기적으로 만났다. 그 건물 12층인가에 대형 노래방이 있다. 지금도 영업하는지 모르겠다. 양 사장 노래 점수가 유난히 잘 나오던 노래방이다. 황학동에서 장사하는 양 사장 관할 구역이라 그렇다고 했는데.

 

각자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별로 없어서 누가 무슨 노래를 부를지 거의 다 알 정도이다. 김 원장이 가장 다양한 노래를 불렀는데, '영등포의 밤'도 그 중하나이다. 나로서는 순전히 김 원장 때문에 듣게 되고 알게 된 노래이다. 하지만 나는 이 노래를 들을 줄만 알지 부를 줄은 모른다. '영등포의 밤'이 오기택의 대표곡인 것 같다. 다시 한번 오기택의 명복도 빌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었던 그때도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다시 들어 보았다. <유튜브>에서 가사가 올라온 영상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youtu.be/aIZ2XbtBRkc

 

* 동영상은 <youtube>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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