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9년 2월 오키나와 여행 3일차 (2월 12일)

지족재 2019. 2. 28. 23:38

20192월 오키나와 여행 3일차 (212)

 

<아침 식사>

655분에 문을 열고 나가니 새 소리가 요란하다. 아침 식사는 변함없이 <surf side cafe>. 어제와 똑같은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나도 어제와 거의 같은 것을 먹었다. , 낫토, 된장국, 반숙 달걀 등. 오늘도 된장국을 주시는 할머니가 된장을 듬뿍 주셨다. 자리에 와서 된장을 좀 덜어 내었다. 각자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담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840분이다.

 

 

  

<오리온 맥주 공장(happy park)>

10시에 만나서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숙소에 바로 붙어 있어서 산책 겸 걸어가기 좋은 거리다. 1010분쯤에 나고(名護)에 있는 오리온 맥주 공장을 향해서 출발했다. 오늘의 기사는 C 선생. 1050분쯤 오리온 맥주 공장 주차장에 도착했다. 정문에 도착하니 happy park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공장 정문과 마주 하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도 되는데, 오리온이라는 글자를 못 봐서 정문 뒤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우리 팀 말고도 11시로 예약한 몇 팀이 있어 함께 공장을 견학하게 되었다. 안내인이 일본어로 말하고 있지만, 똑같은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자가 있어 그것을 보면서 안내인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견학은 30분 정도. 견학이 끝나고 맥주 시음. 맥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는 오리온에서 만드는 소프트드링크를 제공한다. 나는 맥주 대신 생수를 택했고, C 선생은 재스민 차를 택했다. 다른 세 사람은 맥주를 택했다. 그렇게 견학을 마치고 12시에 근처 서점으로 출발.

 

 

 

 

 

 

 

 

 

 

 

<서점>

어제 숙소로 가는 길에 L 선생이 발견한 서점. 특별히 교과서를 판다고 해서 오늘 그곳에 들리기로 했다. 서점 이름이 <図書教材>라고 되어 있다. 125분에 도착. 생각보다는 아주 작은 서점이었다. 그리고 그것도 啓林館에서 출판된 것만 취급하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중학교 1~3학년 수학 교과서 한 질을, 그리고 L 선생은 초등학교 산수 1, 2~4, 6하를 샀다. 5하는 없고 내일 가능하다고 했는데, 내일 여기에 들릴 수 있을지 알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것만 사고 나왔다. 10분 정도 소요.

 

<점심 식사>

1215분쯤에 서점을 출발해서 1225분에 근처의 <마에다(前田)식당>을 찾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을 찾아보니 오늘 정기휴일이라는 표지가 붙었다. 그래서 1235분쯤에 다시 <FLIPPER>라는 이름의 스테이크 집으로 향했다. 1245분쯤에 식당에 도착했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많다. 꽤 알려진 식당인가 보다. 일단 대기자 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K, L 선생과 함께 근처의 다른 식당을 찾아 나섰는데, 1255분쯤 자리가 나서 그곳에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해서 모두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2시쯤에 식당을 나서 근처의 할인점으로 향했다.

 

 

<Megaドンキマツモトキヨシ>

210분쯤에 유명한 할인점이라는 <Megaドンキ>에 도착했다. 엄청 싸게 파는 곳인가 보다. ‘驚安殿堂이라고 써 놨다. 놀랄 만큼 싸다는 말일 것이다.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는 것 같다. 나는 듣길 처음이고 보길 처음이건만. 계산하는 아주머니들이 한글이 쓰인 카드를 목에 걸고, 필요하면 그것을 보여준다. 세금도 환급해 준다고 한다. 이곳서 약은 팔지 않는다고 해서 255분쯤에 근처 약국으로 향했다. 3시쯤에 도착. <マツモトキヨシ>라는 곳이다. 필요한 약을 사고 320분쯤 오키나와의 최북단이라는 헤도곶을 향해 출발했다.


 

 

<헤도미사키(辺戸岬, 헤도곶)>

320분쯤에 <マツモトキヨシ>를 출발, C 선생의 운전으로 숙소를 지나쳐 해변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갔다. 가는 내내 바다가 보였다. 425분에 오키나와의 최북단인 헤도곶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바닥에 붙어 자라고 있는 나무들이 보였다. 바람이 많은 곳이라 키 큰 나무가 있지는 않았다. 한적해서 드라이브 코스로는 좋아 보였다. 늦은 시간이라 가게 문도 닫혀 있다. 공사 중인 건물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그들을 대상으로 한 식당, 카페 아니면 숙박 시설인지도 모르겠다. 여기 저기 담배꽁초만 없다면 더 좋았을 것을. 발 딛는 곳마다 꽁초가 있다. 이런데 와서 담배 피우고 꽁초를 그냥 버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누군지. 한국 사람은 아니기를 바랐다. 동중국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다시 한 번 오키나와가 일본 땅이라는데 화가 났다. 독립국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삼별초가 머물렀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그렇게 한국 땅이 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을. 객쩍은 생각을 하다 보니 5시가 다 되었다. 5시에 숙소로 출발. 530<family mart>에서 잠시 정차. 에비스 맥주 등 몇 가지를 사고 535분쯤에 출발. 540분쯤에 숙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방에 오니 545분이 되었다. 630분에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만나기로 하고 잠시 쉬었다.

  

 

 

 

 

 

 

 

 

 

 

 

 

<いじゅ>

어둠이 약간 내린 630분에 식당으로 갔다. 저녁은 <surf side cafe>에 붙어 있는 일식집 이쥬(いじゅ)에서 먹기로 했다. L 선생이 미리 예약해 두었다. 자리를 잡고 무엇을 먹을지 정했다. 류큐 정식과 새우튀김우동 등을 주문해서 서로 나누어 먹었다. 오키나와에 왔으니 어쩐지 류큐 정식은 먹어봐야 할 것 같았다. 그런데 가격이 3000엔이다. 게다가 새우튀김우동도 1250엔이나 했다. 다소 비싸기는 했다. 하긴 아침 뷔페도 인당 2000엔인데, 그 정도는 받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류큐 정식을 먹어 봤다는 것에 만족하고 730분에 일어섰다

 

 

 

 

  

<귀국 전날의 담소>

740분에 CG 선생 방에 모여 3일째 담소를 이어 갔다.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940. 자리를 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