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019년 2월 오키나와 여행 2일차 (2월 11일)

지족재 2019. 2. 28. 23:10

20192월 오키나와 여행 2일차 (211)

 

<아침 식사>

655분에 다 같이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비가 조금 왔지만 상쾌하다. 75분에 <surf side cafe> 도착. 뷔페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다. 5년 전에 한번 들린 적이 있었고, 그때 인상이 좋아 이번 여행에서 아침 식사는 계속 그곳에서 하는 것으로 했다. 식권대신 방 열쇠를 보여주면 된다. 숙소를 예약하면서 아예 조식을 포함시켰다. 조식만 따로 먹으면 2천엔은 받을 것 같았다. 5명이 앉을 자리를 안내받아 갔다. 음식이 다양해서 기분 좋은 아침 식사가 되었다. 된장국, 낫토, 반숙 달걀, もずく(큰실말), 과일 등을 먹었다. 된장국 담당 할머니가 가쯔오부시가 들어 있는 그릇에 어떤 것을 넣을 것인지 묻는다. 네 가지가 있는데, 설명해도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일본어가 서툴러서. 그래서 전부 넣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백된장과 적된장 중 어느 것인지 고르라고 했다. 백된장을 주문했더니 꽤 많이 넣고는 끓인 물을 담고, 저으라고 한다. 그렇게 했는데 좀 짰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 좋아하는 것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일본에서는 211일이 국경일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제 리조트에 도착하는 차들도 많았고,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식당 밖으로 보이는 해변 풍경이 좋다. 비구름이 있는 하늘과 적당히 찰랑대는 바다와 그리고 모래사장. 그리고 아침 담소와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 845분이나 되어 식당을 나서게 되었다

 

 

   

 

<산책>

간간이 비가 내리는 해변을 다녔다. 리조트에 딸린 사유지라고 했다. 우리 말고는 다른 사람들은 없다. 비가 오기 때문인지. 아무튼 우리끼리 천천히 걸으면서 인증 사진을 찍었다. 비구름이 낮게 깔려 있긴 했지만 바다는 잔잔했다. 시간이 좀 더 있으면 운동 삼아 더 거닐었을 텐데. 비가 좀 오는 듯하더니 910분쯤에는 그쳤다. 여유가 없어 915분에 다음 일정 준비를 위해 각자 방으로 철수.

 

 

 

 

 

 

 

 

 

 

<나키진 성터>

955분에 다시 모였다. 오늘은 먼저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하는 <나키진 성터(今帰仁城跡)>로 가기로 했다. 나키진 성터로 가는 길목과 나키진 성터의 밤 벚꽃 구경이 좋다고 하던데, 우리는 일정상 낮에 구경하기로 했다. 비는 멎었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분다. 리조트의 앞은 해변이고, 뒤는 전원. 평온한 시골 마을이 있다. 낮은 산과 그 앞으로는 밭. 무엇을 키우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걸어서 주차장으로 갔다. 1010분에 주차장을 출발해서 나키진 성터로 향했다. 오늘의 기사는 G 선생. 한적한 길을 달려 한 시간만인 1110분에 나키진 성터에 도착했다. 벚꽃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이곳의 벚꽃은 우리나라 벚꽃과는 달리 붉은색과 분홍색의 중간색을 띄고 있다. 사람이 많았다. 다행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와서 보니 오늘이 사쿠라 마츠리(さくら) 마지막 날이라고 한다. 입장권을 사서 길 건너의 성곽을 천천히 걸어가면서 구경했다. 한국어도 들리고, 중국어도 들리고, 일본어도 들리고. 여기도 한국 사람들에게 꽤 알려진 곳 같다. 아직도 발굴이 다 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돌로 쌓은 성곽을 구경하며, 가장 높은 곳까지 갔다.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이 성곽을 쌓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고를 했을까? 성곽 안내판에 보니 여기서 고려청자도 출토되었다고 한다. 주로 중국 그릇이 많이 출토되고 태국, 베트남 그릇도 출토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디를 봐도 일본 본토의 그릇이 출토되었다는 안내는 없다. 한 바퀴 돌고 나오니 1155분이다.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기로 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어로 군고구마를 써놓고 파는 곳도 있다. 우리는 인절미 비슷한 것, 만두, 그리고 무슨 모찌(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를 먹었다.

 

 

 

 

 

 

 

 

 

 

 

 

 

 

 

 

<나키진 역사문화 센터>

1220분에 주차장 근처의 <나키진 역사문화 센터>로 갔다. 처음에 산 입장권을 보여주어야 구경할 수 있다. 옛 나키진 지역의 여러 가지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다 좋은데, 한국과 관련해서는 잘못된 정보도 보였다. 1910년 이전부터 우리나라가 일본영토이었던 것처럼 표시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볼 여유가 없어 30분만 구경하고 나왔다. 파초로 만든 종이와 관련해서 무슨 행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까지 둘러볼 여유는 없었다. K 선생이 파초로 만든 종이를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그만 두었다고 한다. 작은 종이 한 장에 5천 원 정도라고 했던가.

   

 

 

 

 

 

 

 

 

<점심>

1255분에 나키진 성터를 떠나 점심 식사를 위해 <花人逢(かじんほう)>라는 피자집으로 향했다. 비는 여전히 오락가락했다. 동네 뒷산에 가는 것처럼 오밀조밀한 산길을 따라 115분쯤에 도착했다. 그냥 동네 뒷산 정도의 높이에 있는 곳이다. 공동 주차장에 이미 차들이 많이 있다. L 선생이 많이 조사해 보고 고른 곳인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곳을 포기하고 근처의 <亞熱帶茶屋>이라는 곳으로 갔다. 그래도 산정이라 내려다보이는 풍경이 좋았다. 바다가 보였다. 비가 오는 바람에 옥외 좌석내신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토스트와 그리고 몇몇 음식,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그 사이 실내에도 사람들이 많아 졌다. 외국인들도 많았다. <花人逢>에 갔다가 우리처럼 밀려서 왔는지도 모르겠다. 25분에 식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와 잠시 내려다보이는 바다를 보았다.

 

 

 

 

 

 

 

<복나무(福木) 가로수길>

다음 일정으로 복나무(후쿠기, 福木)가 늘어서 있다는 가로수길을 구경하기 위해 220분쯤에 출발했다. 점심 식사를 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235분에 도착했다. L 선생이 세심하게 준비한 <비세의 복나무 가로수길(備瀬のフクギ並木道)>이 이번 여행에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동네 사람들을 중심으로 관광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 저기 민박집도 보이고. 1.5미터 정도의 길 양쪽을 제법 큰 복나무들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 틀림없이 방풍림으로 심었을 것이다. 그것이 오래되다 보니 제법 보기 좋게 자리 잡은 것같다. 그런 것을 관광 상품화했다는 것이 놀랍다. 비가 그쳐서 걷기에 나쁘지 않았다. 그리 길지는 않은 길이다. 끝까지 걸어도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해변을 더 걸었다. 바람은 좀 불었지만 춥지는 않았다. 해변으로 자전거길을 만들어 놨는데, 걸어 다닐 수도 있었다. 바다가 맑았다. 바닷물이 넘쳐 들어온 곳에서 뭔가 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 말을 붙여 보았다. 일본어를 잘 하는 줄 알고 뭔가 많이 이야기 하는데, 알아들은 것이라고는 뭔가 작은 물고기를 잡고 있다는 것뿐이다. 내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뜰채로 뭔가를 건져 내고 있었다. 다 돌고 나니 340분쯤 되었다.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돌아 볼 수 있다. 다 좋은데 화장실만 고쳤으면 좋겠다. 청소도 좀 하고

 

 

 

 

 

 

 

 

 

<츄라우미수족관(海水族館)>      

340분쯤에 츄라우미수족관을 향해 출발해서 345분에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하고 걸어서 입구에 가니 355분쯤 되었다. L 선생의 사전 정보에 따르면 4시부터는 입장료가 할인된다고 한다. 오키나와 여행 프로그램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츄라우미수족관>이다 세계 3대 수족관이라고 했던가. 고래상어와 만타 가오리가 있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수족관 안내지를 책받침처럼 만들어 1부터 10까지 번호를 붙여 놓았다. 한국어로 된 것도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을 것을. 수족관 이곳저곳에서 한글을 볼 수 있었지만, 그 안내지는 일본어로만 되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더 많이 가면 틀림없이 한글로도 만들어 놓을 것이다. 고래상어, 만타 가오리를 보고 듀공처럼 생긴 매너티(manatee)가 있는 매너티 관까지 구경하고 나니 450분이다. 455분에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5시에 숙소를 향해 떠났다.

 

 

 

 

 

 

 

 

  

<AEON >

542분 나고(名護)에 있는 <AEON > 식품관에 도착했다. 여기서 저녁 식사를 위해 초밥과 생선회 등을 샀다. 이미 많이 팔려서 남아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서둘러 몇 가지를 고르고 김치도 하나 샀다. 그리고 에비스 맥주 6캔과 2L짜리 사이다 1개를 샀다. 유명하다는 곤약 젤리도 몇 개 사고. 난 그것이 왜 유명한지 몰랐다. 그런데 다른 네 사람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심지어 선물용으로 사간다고 한다. 나는 그냥 맛보기로 하나만 샀다. 감씨 과자, 작은 양갱 몇 개. 그렇게 이것저것을 사고 보니 630분이 되었다. 그래서 숙소를 향해 출발. 시간이 있으면 무엇을 파는지 좀 더 살펴보겠지만, 얼른 가서 저녁도 먹어야 해서.

 

 

 

 

  

<저녁 식사>

숙소에 도착하니 710분쯤 되었다. 각자 방으로 갔다가 740분부터 오키나와 둘째 날 저녁 식사를 했다. <AEON > 식품관에서 사온 초밥, 생선회 등으로. 그리고 맥주를 마셔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1010분이 되었다. 어제도 그 시간이 되도록 이야기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