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65)

지족재 2025. 3. 6. 23:07

늙어 가다 (1265)

 

2025년 3월 6일 목요일 밤 10시 25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그럭저럭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늘 저녁 러시아워 시간에 인천에 다녀오느라 힘들었다. 서울로 올라올 때는 어두워져서 더 힘들었다. 야간 운전은 언제나 부담스럽다. 낮에는 차선 바꾸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날이 어두워지면 그렇지 않다. 헤드라이트 불빛 만으로는 그 차가 어느 정도 오고 있는 것인지 알기가 힘들다. 게다가 차선 바꾸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맹렬히 달려오는 차들과 오토바이들도 있고. 근래에는 야간 운전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어쩌다 하게 되면 긴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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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가 부정선거 관련 유튜브 영상을 한번 보라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지난 총선에서 정말 부정 선거가 있었을까? 진작부터 부정 선거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 있기는 했었다. 오늘 본 영상의 주장이 완전히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물론 설명이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등학교 통계를 배운 사람이라면, 일단 충분히 큰 모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은 그 모집단의 특성을 반영한다고 배웠을 것이다. 모집단에서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했다면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이다. 

 

총선에서 어느 한 선거구의 투표자는 배타적인 두 집단으로 나누어진다. 사전 투표를 한 집단(투표자 수  A)과  당일 투표를 한 집단(투표자 수) B가 그것이다. 이 두 집단을 합한 집단(투표자 A+B)을 모집단으로, 그리고 사전 투표를 한 집단과 당일 투표를 한 집단을 모두 표본 집단으로 볼 수 있나? 이 두 집단은 무작위적으로 추출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특별히 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자 집단에 몰릴 이유도, 또 여당 지지자들이 당일 투표자 집단에 몰릴 이유도 없을 것이다. 물론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는 사전투표자 집단과 당일투표자 집단을 표본집단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A+B 중에서 야당 후보자를 지지한 비율과 A 및 B에서 각각 야당 후보자를 지지한 비율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원래 야당 후보자의 몰표가 많은 전라도 지역을 제외한 거의 전 선거구의 사전 투표자 집단에서 야당 후보자를 지지한 비율과 모집단에서 야당 후보자를 지지한 비율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그것이 통계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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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선거로 당선이 되었다고 거론된 야당 국회의원이 50명 정도이다. 이 사람들은 억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유튜브 영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유튜버를 고소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아직 그 유튜버를 명예 훼손 등으로 고발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그들은 '부정 선거 음모론'이라고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제삼자(第三者)가 그 유튜버를 고발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수사 또는 재판 과정 중에 선관위 자료를 열람해 보면 부정 선거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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