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02)
2025년 1월 1일 저녁 8시 15분이 막 지났다. 2025년이라니. 세월이 속절없이 가고 있다. 새해가 되었지만 특별히 계획하는 것은 없다. 계획한다고 계획한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하루하루 무탈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사실 더 바라는 것도 없다. 지금 정도로만 살 수 있다면 역시 그것으로 만족한다. 살다가 좋은 일이 생기면 좋고 좋지 않은 일이 생겨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좋은 일만 생기기를 바라고 바라지만 그럴 리가 있겠는가? 살다 보면 별별 일이 다 생기는 판에. 조심한다고 사고가 피해 가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뉴스를 보니 70대 노인이 운전 사고를 냈다고 한다.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노인이라고 한다.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운전하지 말았어야 할 것 같은데. 노인이 사고를 냈다고 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당연히 노인 운전자라고 다 사고를 내는 것은 아니다. 노인 운전자가 아닌 젊은 운전자들이 내는 사고도 적지 않다. 하지만 통계적으로는 노인들의 운전 사고가 더 많다고 하는 것 같다. 차가 많다 보니 운전하는 사람도 많고 그러다 보니 교통사고도 많고. 일부러 사고를 내는 보험 사기도 많고. 어쩌다가 이런 나라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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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설마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최근에 OSCU 문제와 내 집 주소를 도용해서 잡지를 받는 사람이 있었던 문제 등은 대체로 잘 해결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그런 것이 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걱정이 없는 삶이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저 문제가 터지고, 저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터지고. 그런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어떻게 보면 결국 천성(天性)이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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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정국은 좌측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윤 대통령을 체포한다고 하는데 아직 체포되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윤 대통령 측이 순순히 체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체포가 될지 안 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최 대행은 국힘과 국무위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여당 진영에서는 그를 배신자로 보고 있다. 국회의장과 야당이 나머지 1명의 헌재 재판관도 임명하라고 압박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2명의 헌재 재판관을 임명한 것만으로도 쾌재(快哉)를 외치고 있는 중이라는 우파의 관측이 많다. 최 대행의 수는 결국 무리수였을까? 그런지도 모르겠다.
복잡한 정국이 어떻게 수습될까? 잘 모르겠다. 최 대행이 우파의 뜻대로 행동할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는 우파의 예상을 벗어나고 있다. 그도 윤 대통령을 탄핵시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것일까? 야당이 바라는 대로 정국의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민주당의 이 대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다. 여론 조사에서도 그가 차기 대선에서 압도적인 1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선이 있기 전에 형이 확정되지만 않는다면 그의 앞길은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다. 몇 달 후에는 이 대통령이 탄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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