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199)
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저녁 8시 45분을 막 지났다. 오늘 우리나라에서 초대형 항공 사고가 터졌다. 무안 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의 비행기가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폭발했다.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 중 승무원 2명만 산 것으로 보인다. 예측할 수 없는 사고였을 것이다. 조종사들도 어찌할 수 없었으니 동체 착륙을 시도했을 것이고. 아까운 목숨들이다. 한 대행도 탄핵되고 최 대행이 이 사고를 수습해야 한다. 대행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도 지지리 운이 없다. 하필 대행을 하고 있을 때 이런 초대형 사고가 터지더니.
비행기가 낡아서 그런 것이 아니냐, 또는 비행기 정비 불량이 아니냐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운수 사납게도 새가 엔진에 들어가는 바람에 생긴 사고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비행기 사고에는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 수도 없다. 그저 사고 수습을 잘하고 유족들을 잘 챙기는 것 이외에는. 돌아가신 분들도 안타깝고 유족들도 안타깝고.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冥福)을 빈다. 태국 구경 잘하고 귀국하는데 착륙 사고라니. 버드 스트라이크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것인가? 비행기 사고는 났다 하면 대형 사고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해야 할지. 정국도 어지러운데 이런 초대형 사고까지 나다니. 이 사고도 특검 대상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사고가 났으니 조사도 하고 또 조사 결과에 따라서 수사도 하지 않겠는가? 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한 몇 개월이 걸리고 길면 몇 년도 걸린다고 한다. 아무튼 블랙박스가 수거되었다고 하니 그 블랙박스를 열어보면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나도 미국에 한번 가야 하고, 미국에 가려면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비행기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모골(毛骨)이 송연(悚然)해 진다. 목숨 걸고 타야 하는 비행기라니.
정치권에서는 적어도 오늘 하루는 조용히 있기로 한 것 같다. 물론 조용히 있지 못하고 SNS질을 하던 작자들도 있기는 있었지만. 하지만 내일부터는 틀림없이 정쟁을 계속할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오늘의 이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작자들은 없겠지. 내가 보기에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만한 건더기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또 모를 일이다. 살다 보면 이런저런 사고가 나게 된다. 세월호 사고, 이태원 사고 등. 정부가 잘못해서 그런 사고가 난 것인지. 아니면 정치를 잘못해서 그런 사고가 난 것인지. 아니면 정부나 정치와 관련이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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