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92)
2024년 5월 30일 오후 5시가 다 되었다. 몇 가지 자료를 찾는다고 인터넷 사이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아침부터 하루종일 시간을 보냈지만, 찾고 싶은 자료를 다 찾지는 못했다. 한말(韓末)과 왜정 시대 초반의 자료를 찾기 어렵다. 그런 자료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개화기라는 말에 걸맞게 한말에는 사회적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사립학교도 많이 만들어졌지만 왜정시대에 사라져 버렸다. 당시 설립된 어떤 사립학교에 관련된 자료를 찾고 있는데 도무지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공식적인 학사 자료를 찾고 있는데 찾을 수가 없다. 한국 전쟁 통에 망실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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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에 연루된 전직 야당 대표가 결국 보석으로 풀려났다. 총선 전에 그렇게 보석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그때는 불허되었고 이제야 허가되었다. 판사가 보석으로 풀려날만하다고 생각해서 풀어준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한다. 국회의원을 몇 번이나 지냈던 사람이니 도주 우려는 없을 것 같다. 그가 도주를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그에게 씌워진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니 본인이 결백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결코 도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증거 인멸 우려도 없다고 했다. 그런지도 모르겠다. 판사가 어련히 알아서 잘 판단했을 것으로 믿고 싶다. 그는 여전히 돈봉투에 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일로 형이 확정되어 현재 감옥살이 중인 사람이 그에게 모든 것을 다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그가 남편에게 사람을 보내어 회유했었다는 것도 증언했다. 보석 조건에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지 말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 정도 공인이라면 보석 조건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런데 그가 아니라 그의 변호사들은 자유롭게 사건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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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한다고 한다. 그 노조는 파업할만하니까 파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겠지만 선뜻 이해가 되는 파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삼성전자라고 하면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 아닌가? 가고 싶지만 가기가 쉽지 않은 그런 직장이다. 그만큼 연봉도 많이 주고 근무 조건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근무 환경이 노조가 파업을 해야 할 만큼 열악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삼성전자를 다녀본 적이 없으니 그 실상을 어찌 알겠는가? 하지만 주위에 삼성전자에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보면 그저 삼성전자가 더없이 좋은 직장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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