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90)
2024년 5월 28일 오후 4시 25분이 다 되었다. 조금씩 습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피부가 덜 건조한 것을 보니. 그런데 습도가 높으면 나쁜 점이 많다. 어디선가 곰팡이가 필 것 같고 또 어디선가 초파리가 나타날 것 같고 또 어디선가 모기가 나타날 것 같다. 뉴스에 보니 어디선가 이미 모기가 출현했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집안에서 아직 모기는 못 본 것 같은데 초파리는 어쩌다 한두 마리 정도가 보인다. 모기도 초파리도 도대체 어디서 들아오는지 모르겠다. 벌레 생기지 말라고 날마다 펄펄 끓인 물을 배수구에 퍼붓고 있는데도 초파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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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되었다. 찬성 179표, 반대 111표, 기권 4표라고 한다. 여당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한 5명은 진짜로 찬성했나? 그러면 야당에서 5명이 반대했고? 범야권 의석이 179명이니 그들이 다 찬성했다고 하면 여당 의원 4명이 기권한 것이 된다. 찬성한다고 한 5명 중 4명이 기권했나? 설명이 되지 않는다. 무기명 투표이니 진짜로 찬성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되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잃은 것은 없다. 대통령이 탄핵당하기 위한 마일리지를 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면 되니까.
게다가 야당은 22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이다. 게다가 '반윤'에 호소하면 200표를 넘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는 여당 의원이라고 해도 대선을 염두에 둔 사람이 아니라면 드러내 놓고 찬성하겠다고 공언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대선을 염두에 둔다고 해도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하겠다고 드러내 놓고 나서는 것이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데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잘 모르겠다. 도움이 된다고 계산하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딱히 대단한 철학이 있어서라기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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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도 독도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굳이 일본 사람들에게 독도를 개방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독도를 관광지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극우 세력이 독도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 예상되지 않는가?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이 서로 두 나라를 자유롭게 다니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민감한 지역은 제외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그런 지역이 있을 것이다. 군사 시설이라든가 발전 시설 등. 독도를 국내인의 관광만 가능한 지역으로 묶어서 일본 사람들의 방문은 허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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