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91)

지족재 2024. 5. 29. 16:30

늙어 가다 (991)

 

2024년 5월 29일 오후 4시가 다 되었다. 덥다. 초여름이 아니라 한 여름 날씨 같다. 끈적 거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 내비를 믿다가 목동을 한 바퀴 돈 것 같다. 교통 상황을 반영해서 길을 안내한다고 신월 C에서 나가서 왼쪽 270m 지점에서 좌회전하라고 했다. 그래서 차선을 바꾸어 4차선으로 들어섰는데 다시 안내한다고 하면서 왼쪽으로 가라고 한다. 이미 4차선에 들어섰는데. 어쩔 수 없이 신월 IC로 나왔다. 그런데 270m 가서 좌회전하라는 말은 하지 않고 쭉 가다가 지하 차도 옆길로 해서 300m쯤 가다가 양천구청 쪽으로 좌회전하라고 한다.     

 

그러고 나서도 이리가라 저리 가라 하는데 도무지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내비가 시키는 대로 가지 않을 수도 없다. 길을 모르니 방법이 있는가? 어디를 어떻게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앞만 보고 다니고 있는데 목동 14 단지가 있다. 지금까지 이 길을 단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을 것 같다. 이런 길을 다닐 이유도 없고. 아무튼 내비가 시키는 대로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보니 비로소 아는 길이 나왔다. 그냥 오던 대로 왔으면 진작에 도착했을 텐데 내비 말을 너무 잘 듣다가 20분 이상 쓸데없이 돌아다닌 것 같다. 여전히 어디를 어떻게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쓰다 보니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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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인공위성 발사에 실패하더니 느닷없이 한국에 전단을 뿌려대고 GPS 교란을 했다고 한다. 북한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그런 목적뿐일까? 한국 정부가 북한에 도무지 관심을 안 주니까 슬슬 한국을 건드려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 정권은 나름대로 북한 입맛대로 길들일 수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전 정권에서는 비밀에 해당하는 것도 넘겨주었다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이번 정권은 그럴 여지를 주지 않으니 북한도 답답해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만간에 NLL로 시비를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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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트로트 가수가 음주 운전으로 가수 인생이 거의 끝나게 된 것을 보았을 텐데도 여전히 음주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뉴스에 보니 사람을 매달고 달린 음주 운전자가 있다.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이 너무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니 죽게 하면 징역살이와 엄청난 손해 배상 이외에 평생 운전도 하지 못하게 하고, 차도 사지 못하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음주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도 고작 몇 년 징역살이에 몇 천만 원 정도의 손해 배상으로 끝나니까 그런 사고가 계속되는 것 같다. 음주 운전을 생각조차 못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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