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799)

지족재 2023. 10. 25. 08:51

늙어 가다 (799)

 

2023년 10월 25일 아침 8시 15분이 다 되었다.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게을러지더니 이제는 확실히 많이 게을러졌다. 출근할 일도 없고 특별히 해야 할 일도 없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게을러졌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생활이 무질서해진 것은 아니다. 아직 그럴 나이도 아니고. 나름대로 유튜브에서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서 보고 있고, 또 이런저런 생각도 하며 살고 있다. 은퇴 후에는 일 때문에 힘들지 않아서 좋다. 은퇴 전에는 그래도 일과 관련해서 스트레스도 있었다. 특히 버르장머리 없는 몇몇 학생들 때문에. 지금은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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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당대표의 돈 봉투 사건은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겠다. 돈 봉투를 돌렸고 그 전직 당대표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도 그 전직 당대표는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정치 검찰이 조작 수사로 유력 정치인인 자신의 정치 생명을 끊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주장해도 야당에서는 그다지 지원 사격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미 탈당한 사람이기에. 오히려 그의 좌충우돌 행태를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총선에 무소속으로 나오려나. 그런데 그의 지역구는 이미 현직 당대표가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그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반드시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방탄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야당에서 도와줄지도 모르겠다. 현직 당대표의 지역구를 돌려줄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비례대표 한 자리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모양은 좀 빠지겠지만. 현직 당대표가 끝까지 모른척하고 있을까? 그러면 정치 도리가 아닌 것이 아닐까? 그러니 어떻게든 논리를 만들어 비례대표 한 자리를 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일단 국회의원이 되면 다음 대선까지 아무 일 없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검찰이 총선 전에 서둘러 기소할까? 그럴지도 모르고.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하다. 여당의 친윤계와 야당의 비명계가 모여 신당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다. 그 핵심 인사는 그럴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 말을 안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 같다. 반윤계 여당 인사로 유명한 두 사람은 탈당해서 새로 당을 만들까? 친윤계가 신당을 만들고, 반윤계 두 사람도 당을 만들면 여당이 3개로 분열되는 것인가? 다 미니 정당이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야당도 비명계 중심의 당이 새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잠잠한데. 총선전에 정치판에서 이합집산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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