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131

후루야 미츠토시 ≪바 - 레몬 하트 36≫ 만화

바 - 레몬하트 36 (후루야 미츠토시, AK커뮤니케이션즈) 36편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36편에서도 술에 대한 후루야 미츠토시의 박학함에 놀라고 있다. 만화라고는 하지만, 술 전문서로 봐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사실 보통 사람들이 술에 대해 이처럼 박식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울 그럴 것이다. 나는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소주는 잘 마시지 않고 어쩌다 맥주를 마신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은 맥주 한 잔도 마신 적이 없다. 양 사장, 김 원장, 길 선생이나 만나서 맥주 한 병쯤 마시는 것이 고작이다. 그런데도 술에 대해서는 잘 알고 싶은 생각이 있다. 술을 다루는 일본 만화는 많이 있다. 은 전문적인 술 만화가 아니지만, 술을 마시게 하는 만화이기는 하다...

만화·책 2022.07.06

김산환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다≫ 책

나는 알래스카를 여행한다(김산환, 한림미디어) 이 책은 알래스카 여행기이다. 알래스카의 이곳저곳을 두루 다니며 정보와 소감 등을 충실하게 기록한 책이다. 2006년 여름에 알래스카 여행을 하기 위해 내가 선택한 책이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알래스카의 여기저기를 잘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2005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알래스카에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호를 맞이했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귀국하기 전에 알래스카 여행을 하려고 했지만, 장인어른의 와병으로 학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귀국해야 했다. 장인어른은 그해 9월에 별세하셨다. 서둘러 귀국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그 해에는 그렇게 해서 알래스카를 여행할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사실 그 후로도 미국에 여러 차..

만화·책 2022.06.30

세스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 만화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세스, 애니 북스) 저자 이름이 세스이다. 세스는 필명이고 본명은 그레고리 갤런트(G. Gallant)라고 한다. 캐나다 출신의 만화가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이다. 원본은 2004년에 발행된 것 같은데, 한국어판은 2012년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 산 책이다. It's a good life, if you don't weaken. 뭔가 시사하는 바가 있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긴 제목만 보고, 비록 힘들게 살더라도, 마음이던 몸이던 약해지지만 않으면, 그 인생도 나름대로 괜찮다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뭔가 그런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만화를 아무리 봐도 왜 그런 제목을 붙였는지 모르겠..

만화·책 2022.06.18

이브 코아 ≪고래의 삶과 죽음≫ 책

고래의 삶과 죽음(이브 코아,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5년판이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동해안에서 소설 에 등장하는 향고래 전체를 촬영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향 고래는 머리 부분이 뭉툭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향 고래는 상당히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아무튼 요즘에는 고래를 거의 잡지 않기 때문인지 우리나라 근해에도 고래가 많아진 것 같다. 이 책에 보면 오래전부터 고래 기름 때문에 상업포경이 매우 활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잘 몰랐던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상업 포경으로 고래 자원이 줄어들자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면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상업포경..

만화·책 2022.06.14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체르노빌의 목소리≫ 책

체르노빌의 목소리(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새잎)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솔직히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러시아는 푸틴이 원하는 만큼의 땅을 차지하고 나서야 비로소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나지 않을까? 아무튼 그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이 있다. 소련 시절인 1986년에 그곳의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는 바람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체르노빌이 벨라루스와 인접해 있어서 벨라루스에서도 많은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이 책에는 체르노빌의 원전 폭발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방사능을 잘못 다루면 어떤 참상이 생기는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가져올 만큼 어마어마한 피해를 가져왔다. 에 보면 히로시..

만화·책 2022.06.06

장 피에르 드레주 ≪실크 로드, 사막을 넘은 모험자들≫ 책

실크 로드, 사막을 넘은 모험자들(장 피에르 드레주,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이 책에는 실크 로드를 통해 유럽과 중국과 몽골을 오갔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 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에 관한 것도 있다. 그러고 보니 한글로 번역된 이 이미 있는데도 아직 읽지 못했다.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의 비단이 이 길을 통해서 유럽에 전해졌기에 오늘날 실크 로드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실크 로드'라는 표현을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실크 로드는 중국과 유럽을 잇던 무역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크 로드라고 해서 실크만 전해졌던 것은 아니다. 실크 이외에도 ..

만화·책 2022.05.29

프란시스코 산체스 글, 나타차 부스토스 그림 ≪체르노빌: 금지 구역≫ 만화

체르노빌: 금지 구역(프란시스코 산체스 글, 나타차 부스토스 그림, 현암사) 요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중이다. 러시아가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여러 나라에서 무기를 지원해 주어서 의외로 우크라이나가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러시아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 중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체르노빌 원전에서는 옛 소련 시절인 1986년에 대형 폭발 사고가 일어났었다. 최초의 원전 폭발 사고로 알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의 일부였다가,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했다. 은 원전 폭발 사고가 있던 지역의 주민들이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다. 폭발 사고가 나자 주민들은 당국에 의해 오염 지역을 떠나 다..

만화·책 2022.05.18

장 보테로 ≪메소포타미아, 사장된 설형문자의 비밀≫ 책

메소포타미아, 사장된 설형문자의 비밀(장 보테로,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8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이 책은 기원전에 3000여 년 동안 메소포타미아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설형 문자에 관한 것이다. 물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문자이다. 이 책은 설형 문자를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취급하는 책이 아니라, 설형 문자가 해독되어 온 과정을 추적한 책이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최초의 인류 문명으로 알려진 이른바 4대 문명의 하나이다. 요즘도 중고등학교에서 4대 문명을 배우는지 모르겠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이 있는 지역에서 출현한 문명이다. 오늘날 이 지역에는 이라크라는 나라가 있다. 이 지역을 발굴하면..

만화·책 2022.05.09

알랭 게르브랑 ≪아마존, 상처받은 여전사의 땅≫ 책

아마존, 상처받은 여전사의 땅 (알랭 게르브랑, 시공사) 이 책은 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6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이 책을 보면 유럽인들이 아마존을 침입하면서 그곳에 터 잡고 살던 많은 원시 부족이 상당한 고난의 세월을 보내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인디오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단지 인디오라고 말하면 원시 부족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아마존에 사는 인디오는 실제로는 오랫동안 문명과는 동떨어진 채 신석기시대의 삶을 살고 있던 원시 부족이다. 이 책은 아마존의 인디오에 관한 유럽인의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존의 인디오들이 타의적으로 문명 세계와 접하게 된 것은 길어야 300년 전이다. 그중에는 고작 100여 년 전에 알려진 원시 부족도 있..

만화·책 2022.04.29

조 사코 ≪팔레스타인≫ 만화

팔레스타인 (조 사코, 글논그림밭) 은 조 사코가 에 앞서 출판한 만화이다. 원작은 2002년에 출판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에 국내에서도 번역 출판되었다. 내게 있는 것은 2012년 판이다. 부록에 최진영이라는 분이 집필한 이라는 짧은 글이 있다. 만화를 보기 전에 이 글을 먼저 읽는 것이 팔레스타인이 처한 현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팔레스타인은 크게 요르단 강을 끼고 서쪽에 있기에 웨스트 뱅크(서안 지구)라고 불리는 곳과 이집트와 인접한 가자 지구의 두 지역으로 분할되어 있다. 조 사코는 웨스트 뱅크와 가자 지구를 둘러보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세밀히 그리고 있다. 그는 자신이 만난 팔레스타인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가감 없이 그리기도 하고, 그가 실제로 보고 있는 팔..

만화·책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