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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 2016년 7월 19일(미국으로 출발)

한국/미국 2016년 7월 19일(미국으로 출발) 딸을 보기 위해 집사람과 함께 한 달 동안 미국에 가기로 했고, 오늘이 그 출발일이다. 이런 저런 일이 산적해 있지만, 대충 마무리하거나 한 달 후에 처리하기로 미루었다. 인천 국제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발권을 하고,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를 끝내고 바로 칼라운지로 갔다. 여기서 좀 쉬다가 탑승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019편으로 시애틀로 간다. 거기서 다시 국내선을 타고 포틀랜드로 간다. 원래 저녁 6시 20분이면 이륙해야 하는데 1시간 20분이나 늦게 출발했다. 이전에도 1시간 정도는 늘 연발(延發)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이 비행기와 연결된 다른 비행기가 연착하면, 할 수 없이 이 비행기는 연발해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아예 탑승 자체가 늦다. 비행기를..

여행 2016.08.15

늙어 가다(34)

늙어 가다(34) 반년 만에 딸을 보러 미국에 와 있다. 딸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나도 환갑이 되었고, 집사람도 몇 년 내로 환갑이 된다. 내가 환갑이 되면, 스물여덟 살짜리 딸은 결혼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만나는 사람도 없고, 공부한다고 미국에 와서 저리 사는 것을 보니, 어느 세월에 결혼하게 될지. 이리 될 줄 알았으면 진작 하나 더 낳을 걸. 돌이켜 보면, 지금껏 살면서 가장 크게 후회하는 일이 딸 하나만 낳은 것이다. 일찍부터 그런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딸이 중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부터는 현실적으로 그런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딸을 키우면서 그저 저 편한 대로 내버려 두었다. 하고 싶다고 하면 하라 하고, 하기 싫다고 하면 하지 말라 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 줄 ..

이런 저런 일 2016.08.14

미국 2016년 8월 3일(딸의 운전)

미국 2016년 8월 3일(딸의 운전) 미국에 잠시 있는 동안 딸이 운전하는 차는 타지 않으려고 했다. 딸도 운전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지라, 나름대로 운전 스타일이 있을 것이고, 그 스타일이 아마 내 마음에는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 1월에 들렀을 때, 내심 기대하고 딸에게 운전을 맡겼는데, 그 때도 영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여러 번 싫은 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별로 귀담아 듣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지라, 이번에도 딸이 운전하게 되면, 틀림없이 조수석에 앉아서 이런 저런 참견 내지는 잔소리를 할 것 같아, 미국에 있는 동안에는 가족이 같이 움직일 때는 아예 딸에게 운전을 맡기지 않으려고 했다. 어디를 가든 내가 운전하면 되니까… 딸이 혼자 운전해서 학..

여행 201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