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안휘성(安徽省) 합비(合肥)대학 방문기 1

지족재 2010. 10. 16. 16:30

 

안휘성(安徽省) 합비(合肥)대학 방문기 1


  2010년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 명의 다른 일행과 함께 안휘성(安徽省) 합비(合肥) 대학을 다녀왔다. 安徽의 중국어 발음은 안후이(Anhui)이고, 合肥의 중국어 발음은 허페이(Hefei)이다. 안휘성은 중국 중앙부 양쯔 강[揚子江] 하류 유역에 있는 성이다. 1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다 같이 점심식사를 한 후에, 발권 수속을 밟았다. 중국국제항공사라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지난 여행에서 이용했던 중국남방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2시쯤 출국 수속을 마친 후 보딩을 위해 103 게이트로 갔다. 무인으로 움직이는 트레인을 타고 한 정거장 이동하고 보니, 가장 끝에 있는 게이트였다. 인천공항의 규모가 대단했다. 잘 만들어진 시설에 새삼 감탄했다. 일본의 간사이공항보다 훨씬 낫다.

 

안휘성과 합비 (그림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엔사이버) 

 

  합비대학 방문이 두 번째인 한 사람을 빼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모두 초행이다. 합비대학의 30주년 개교 기념행사에 가는 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합비대학의 30주년 개교 기념행사가 그렇게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비행기는 CA436편으로 비교적 작은 비행기였다. 3시 30분쯤에 기체가 움직이고 곧 이륙했다. 이륙 후 한 시간쯤 지날 무렵부터 기류 탓에 기체가 많이 흔들렸다. 지난 심양 방문 때의 흔들림보다는 덜 했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점심 식사는 예상한 그대로였다. 심양행 비행기에서 본 그런 모습. 

  2시간 30분 정도의 비행 끝에 합비에 도착했다. 급브레이크를 밟아 비행기를 세운 것 같았다. 입국 수속에 시간이 좀 걸렸다. 짐을 찾아 나가니 합비대학의 여직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 밖으로 나왔다. 습기를 머금은 탁한 공기가 느껴졌다. 약간의 스모그가 있는 것 같았다. 합비대학에서 제공한 미니버스로 호텔로 이동했다. 6시(한국시간으로는 7시)에 호텔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이다. 세기금원대반점(世纪金源大饭店, http://www.empark.com.cn/hf01)으로 규모가 컸다. 51층까지 있는 호텔이었다. 합비에 이런 호텔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내가 배정받은 방은 36층에 있는 싱글룸이다. 중국의 호텔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아 이때까지만 해도 호텔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짐을 풀고 1층의 리셉션 장소에 참석하기 위해 바로 내려 왔다. 6시 20분쯤에 리셉션이 시작되었다. 참석자가 족히 200여명은 될 것 같았다. 합비대학의 당서기가 인사를 했다. 중국 대학은 총장보다 당서기의 서열이 앞선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합석하게 된 다른 대학 사람들과 중국 유학생들의 유치 및 관리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좋은 정보가 많았다. 식사 중에 합비대학 외사처의 두 여직원과 외사처의 부처장(교수)이 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당서기도 한차례 들러 환영을 표했다. 음식은 훌륭했다. 두 여직원은 외사처의 한국 담당 직원으로 한국어를 구사했다. 한국에서 2년간의 유학 생활을 했다고 했다. 한국어가 아주 능숙하지는 않았지만,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때만 해도 외사처에 처장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처장은 없다고 한다. 그러니 부처장이 외사처의 책임자인 셈이다. 부처장인 그는 비교적 젊어 보이는 남자로 영어를 구사할 줄 알았다. 리셉션은 7시 40분쯤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