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435)

지족재 2022. 6. 30. 01:17

늙어 가다 (435)

 

2022년 6월 30일 새벽 0시 30분이 지났다. 비가 좀 오고 있다. 장마철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빗소리가 시원하기는 하다. 하지만 방은 여전히 덥다. 덥다 보니 차가운 것을 마시게 된다. 제로 콜라를 마셨다. 1리터를 마셔도 고작 10킬로칼로리라고 한다. 콜라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안 마시고. 콜라보다는 사이다를 좋아했다. 오래전에 사이다를 많이 마시기는 했다. 다행히 지금은 벗어났다. 왜 그리 사이다를 많이 마셨을까? 생각해 보니 옛날에는 사이다를 마실 기회가 별로 없었다. 소풍이나 가야 마시는 것이어서. 

 

사이다에 대한 향수가 있어서 그랬을까? 나이 들어서도 사이다를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다. 속이 더부룩해도 사이다를 마셨고, 친구들이 소주 마실 때도 나는 사이다를 마셨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끊었다. 콜라도 그렇지만 사이다도 이를 상하게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가 부실한 이유가 그동안 많이 마셔댄 사이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요즘도 아주 가끔 콜라를 마시기는 한다. 미국에서 지낼 때 햄버거 세트를 시킨 다음 콜라에 얼음 잔뜩 채워서 마시면 얼마나 시원했던지.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그런 향수가 있다. 아무튼 제로 콜라가 나의 부실한 이에 영향을 안 미쳤으면 좋겠다. 

 

+++

 

9월부터인가? 건강보험료가 조정된다고 한다. 은퇴하면서 지역가입자가 된 후에 건강보험료를 적지 않게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지역가입자가 되면 건강보험료가 상당히 줄어드는 줄 알았다. 그런데 거의 직장가입자 시절만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집도 있고 차도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니 건강보험료를 그만큼 낸다는 것에 불만은 없다. 은퇴하고 연금 잘 받고 있으니 그 정도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조정으로 보험료가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 같다. 그래 봐야 1~2만 원 수준이겠지만. 보험료가 줄어도 좋고 그대로여도 상관없다. 설마 늘어나지는 않겠지. 늘어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

 

대구에서 여러 공기관을 통폐합한다고 하니 반발이 꽤 있는 모양이다. 통폐합되는 기관에 속한 사람들은 불안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기관 운영을 전면적으로 되돌아볼 시점이 오기는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공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산 낭비를 막는다고 무턱대고 공기관을 없애는 것은 당연히 안 될 일이다. 하지만 기관끼리 중복되는 업무가 있다면 잘 검토해서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기관 구성원들이 반발한다고 해서 통폐합을 포기하거니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437)  (0) 2022.07.02
늙어 가다 (436)  (0) 2022.07.01
늙어 가다 (434)  (0) 2022.06.29
늙어 가다 (433)  (0) 2022.06.28
늙어 가다 (432)  (0) 202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