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427)
2022년 6월 22일 새벽 0시 45분이 다 되었다. 새벽인데도 여전히 덥다. 컴퓨터를 붙잡고 있어서 그런가. 더워서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커피 1잔을 마실까 하다가 참았다. 그러다 뜬 눈으로 밤을 보낼지도 몰라서. 어제는 하지였다. 낮이 가장 길다는. 그러고 보니 이제 곧 2022년 후반으로 접어들게 된다. 2022년이 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절반이 지나가 버리고 있다.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빨리 서른이 되고 싶었는데. 그 서른이 진작에 지나갔고 새로 또 서른이 지났다. 생각해 보니 1992년에 내가 만난 대학교 4학년 학생들이 50줄에 들어섰으니 이제 같이 늙어 가는 처지가 되었다.
+++
어제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지난번 발사 때 보았던 사소한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빌었다. 드디어 우리나라도 자력으로 위성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되었다. 늘 다른 나라 발사체를 빌려 위성을 올렸었는데. 이제 우주도 사업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지 않은가? 현재 일본은 소행성에서 흙을 가져올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아직 초보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부지런히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일본을 능가하는 기술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징계를 받은 야당 의원이 재심을 청구한다고 한다. 어떻게 반응할지 상당히 궁금했었다. 몇몇 주변 사람들이 당사자를 대신해서 징계가 잘못되었다고 열을 올리더니, 재심으로 가기 위한 수순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재심을 청구한다는 것은 자신은 결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재심 결과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애초에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수를 하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루어야 한다.
오늘은 여당 대표에게 어떤 징계가 나올까? 당초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황된 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접대했다는 사람과의 전화 통화 내용도 그렇고, 7억을 투자한다는 각서를 써 주었다는 것도 그렇고. 젊은 나이에 정치에 발을 들여놓고 단 1번의 국회의원 경력도 없이 여당의 대표가 되었는데, 어쩌면 그 대단한 경력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무너져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징계든 받게 되면, 현시점에서 그대로 퇴출되지 않을까?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 (429) (0) | 2022.06.24 |
---|---|
늙어 가다 (428) (0) | 2022.06.23 |
늙어 가다 (426) (0) | 2022.06.21 |
늙어 가다 (425) (0) | 2022.06.20 |
늙어 가다 (424) (0) | 2022.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