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331)
2025년 5월 15일 목요일 밤 9시 40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어찌어찌하다 보니 밤이 되었다. 집사람은 며칠 더 약을 먹어야 한다. 초기에 병원에 일찍 다녀오기를 잘했다. 오후에는 좀 늦은 시간에 인천에 다녀왔다. 운전 시간이 길어져서 힘들었다. 구름이 꽤 있었다. 날이 화창했다고 하기는 어렵고. KJW 선생과 통화했다. KJH, KJS, LSE(1) 선생의 문자 또는 톡을 받았다. KJH 선생의 아들이 중1이라고 해서, 그리고 LSE(1) 선생의 아들이 초5라고 해서 놀랐다. 세월이 빠르다. 요즘 애들은 사춘기가 빠르다고 하는데, 아들 키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들만 그런가? 딸 키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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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사람을 보고 변절(變節)이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정치인들의 변절이 특이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도 나름 소신(所信)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을 테니, 소신에 따라 이런 행동도 할 수 있고 저런 행동도 할 수 있다. 개인의 영달(榮達)을 누리겠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을 향해 가는 것이고. 여 쪽에 있다가 야 쪽으로 가는 모습을 3단계로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 있는 중이다. 조만간에 민주당 사람이 될 것이다. 정권이 바뀔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입당할지 아니면 러브 콜이리도 있으면 냉큼 입당할지 목하(目下)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는 자신이 변절했다고 인정할까?
한번 변절한 사람은 또 변절할 수 있다. 그런 변절을 한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변절을 해도 여전히 잘 나간다. 소신이 그러면 변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변절하면서 뭔가 격에 맞지도 않는 말을 거창하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개인의 영달을 바라기에 변절했다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 않겠는가? 그러니 그냥 민주당이 나와 어울린다고 판단해서 당을 옮기기로 했다고 말하기를. 당적을 바꾸는 것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정도의 비난은 그냥 흔쾌히 받아들이기를. 국회의원을 만들어 준 사람들이 그 정도 비난은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정계를 은퇴한 사람은 그냥 조용히 살았으면 좋겠다. 은퇴한다고 말한 것이 진심이라면 그 이후로는 정계에서 얼씬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은퇴한다고 하면서 아직도 발을 빼지 못한 채 정계를 향해 이말 저말 하는 것이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다. 은퇴하지 않았다면 정계를 향해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다. 은퇴한다고 발표한다는 것은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스스로 공표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도 자신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 은퇴한 사람이 이런저런 말은 하는 것은 다시 정계를 기웃거리겠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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