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차 통영 여행 3일 차 (2025년 5월 5일)

지족재 2025. 5. 9. 22:45

2차 통영 여행 3일 차 (2025년 5월 5일) 

 

아침 6시 10분에 일어났다. 양 사장은 5시에 일어나서 바깥을 한 바퀴 돌고 왔다. 잠시 후에 길 선생도 일어났다. 7시쯤 길 선생이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어제 남은 맑은탕과 달걀 프라이. 그리고 밥도 했다. 숙소에 쌀도 있고 전기밥솥도 있고. 양을 잘 맞추어 딱 세 사람이 먹을 분량의 밥을 했다. 설거지를 하고 나서 토마토, 미국산 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ChatGPT의 도움을 받으면서. 9시에 숙소를 출발했다. 재활용품을 정리해서 분리 수거장에 가져다 두고 거제로 향했다. '바람의 언덕'을 향해서 출발했다. 10시쯤 자동차 정비소에 들러 에어컨 가스를 넣었다.     

 

필터도 교환했다. 비용이 좀 나와서 공용 자금으로 처리하려고 했는데 양 사장이 극구 반대했다. 자기 차라면서. ChatGPT에게 질문했는데 공용 자금으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래서 양 사장에게 보여주었는데도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10시 25분에 출발해서 바람의 언덕으로 갔는데 차들이 너무 많아서 주차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11시 35분에 운 좋게 한 자리가 나는 바람에 주차할 수 있었다. 그냥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어린이날이다. 석탄일이기도 했고. 주차비를 받는 분이 외국인이었는데 한국어가 아주 능숙했다. 주차비 3000원으로 하루 종일 있어도 된다고 한다. 

 

주차하지 못한 차들이 너무 많았는데 주차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 좀 이상했다. 2시간 정도로 제한해야 끝없이 늘어선 차들도 바람의 언덕을 구경할 수 있을 텐데. 주차장이 협소하다 보니 근처 카페에서 무료 주차를 내세우며 손님을 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곳도 이미 만차. 풍차가 있는 곳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뷰포인트에 잠시 앉아서 남해를 보았다. 사람이 좀 없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사람이 너무 많다 보니 감상에 젖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곳을 떠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ChatGPT의 도움을 받아 바람의 언덕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식당을 찾아서 갔다. 

 

오후 12시 35분에 식당에 도착해서 생선 구이와 갈치조림으로 점심을 잘 먹고 해금강으로 향했다. 1시 45분쯤 해금강에 도착해서 유람선 타는 곳으로 갔는데  유람선이 없었다. 잘못 온 것 같아서 다시 주차장 쪽으로 나왔는데, 비로소 유람선 매표소가 보였다. 표를 사야 하는 줄 아무도 몰랐다. 표를 사려고 보니 이미 매진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었다. 연휴에 어린이날이고 석탄일이다 보니 관광객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아쉬움을 달래면서 어쩔 수 없이 학동의 흑진주 해변으로 갔다. 2시 45분에 도착했다. 모래 해변이 아니고 몽돌 해변이었다. 하지만 몽돌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자갈.

 

3시 15분쯤에 흑진주 해변을 떠나 구조라 해변으로 갔다. 제법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3시 35분에 도착해서 보니 모래 해변이다. 해변의 폭은 얼마 되지 않았다. 시즌이 아니라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잠시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4시 25분에 떠났다. 4시 50분에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도착했다. 한국 전쟁 때 거제 포로수용소에는 북한군과 빨치산 포로를 수용했었다. 비록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었지만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공원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비가 내렸다. 6시 25분에 공원을 나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식당으로 갔다. 길 선생이 고른 곳이다. 

 

간장게장 정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길 선생이 이곳의 멍게 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1인분만 시켜 나누어 먹기로 했다. 만지도의 멍게 비빔밥과는 다른 스타일이라고 해서. 확실히 만지도의 멍게 비빔밥과는 달랐다. 만지도 식당에서는 멍게를 잘라서 넣었는데, 이 식당에서는 멍게 젓갈을 사용하는 것 같았다. 간장 게장의 게는 좀 작았다. 맛은 무난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다시 통영으로 향했다. 비는 계속 내렸다. 숙소에 도착하니 8시 50분이 되었다. 어제 마시다 남은 맥주를 한잔씩 나눠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11시가 넘어 버렸다. 내일은 귀경해야 해서 11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다.  

 

바람의 언덕에서 본 남해(2025년 5월 5일) PKS

 

구조라 해변(2025년 5월 5일) P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