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310)
2025년 4월 20일 밤 9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부활절. 길 선생이 부활절을 잘 보내라는 톡을 보냈다. 양 사장은 중랑천 라이딩 중에 원앙 사진을 찍어 올렸다. 김 원장은 톡을 아직 안 봤다. 요즘 김 원장은 주말에도 몹시 바쁘다. 오늘 하루도 그럭저럭 무탈하게 지나가고 있다. 오늘도 역시 몸이 좀 찌뿌듯한 했다. 그냥 운동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운동을 아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양 사장처럼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러면 밥맛도 좋고 잠도 잘 온다고 했다. 그런데 밥맛도 없고 잠도 잘 오지 않으면 운동 부족인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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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좋아한다. 거의 모든 종류의 나물을 좋아한다. 미나리와 시금치는 빼고. 미나리는 어떻게 자라는지 어려서 많이 보았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그 옛날의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시금치는 요로 결석 때문에 잘 안 먹는다. 딱히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옛날에 요로 결석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그때 시금치가 요로 결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들은 후에는 거의 시금치를 먹지 않고 있다. 그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다 좋아하고 다 잘 먹는다. 그런데 그 나물 무침이 문제라고 한다. 간을 맞추기 위해 나트륨이 과도하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안 짠 반찬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찌개는 다 짜지 않은가? 김치찌개든 된장찌개든. 짜지 않은 찌개는 찌개가 아니다. 게다가 김치도 짜다. 도대체 안 짠 김치가 있나? 이런저런 장아찌도 다 짜고. 젓갈도 다 짜다. 이런저런 조림도 다 짜고. 고혈압을 생각하면 짠 것은 손도 대지 말아야 하나? 김 원장과 양 사장도 나물도 김치도 다 잘 먹는데 아직도 고혈압약을 먹지 않는다. 사람 체질에 따라 다른가? 콜레스테롤 때문에 계란 노른자도 피하라고 하는 기사도 보았다. 세상에 계란 흰자만 무슨 맛으로 먹나? 그럴 바에는 계란을 아예 먹지를 말지.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고 아는 게 많아도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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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시위를 했다고 한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내년 의대 증원은 무산되었다. 그런데 원하는 것이 더 있나 보다. 자세히 읽지도 않았다. 정부가 앞으로 절대로 의사를 무시하지 말고 의사들 하자는 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겠지. 조만간에 민주당 정권으로 바뀔 것이다. 이미 국힘 정권은 소멸해 버렸다. 지금의 정부는 과도 정부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시위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들어설 민주당 정권을 향한 것이 아니겠는가? 미리미리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까? 민주당 정권이 알아서 할 것이다. 아무튼 국힘 정권의 의료 정책과는 꽤 다른 길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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