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68)
2025년 3월 9일 일요일 밤 9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를 그럭저럭 보내고 있는 중이다. 내게 특별히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았으니 나로서는 오늘 하루도 잘 지낸 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외출을 하지도 않았고 특별한 일을 한 것도 없지만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2025년의 시작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월 초순도 끝나고 있다. 아무튼 요즘 봄이 어디쯤인가는 와 있는 것 같다. 그다지 춥지도 않았고. 앞으로 꽃샘추위가 있을지 모르지만, 확실히 봄은 시작된 것 같다. '꽃피는 춘 3월'이라고 하는데, 어딘가에는 개나라와 진달래가 피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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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 같다. 별 관심이 없어 그 뉴스를 자세히 읽지는 않았다. 판사가 구속 취소를 결정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검찰이 석방 지휘를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는 것인지. 이 대표가 바란 것은 윤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있는 것이겠지만, 어찌 세상 일이 모두 이 대표 마음대로만 되겠는가? 가끔은 민주당과 이 대표 측이 원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윤 대통령을 석방한 심 검찰총장도 탄핵할까? 그런 말도 있고.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심 검찰청장은 어쩌다 여야 모두 기피하는 인물이 되었을까?
야당은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해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전의 두 대통령 탄핵의 경우에는 재판관들이 만장일치로 탄핵 여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한 번은 만장일치로 탄핵 기각, 다른 한 번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그런 전례가 있어서 야당은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심 윤 대통령이 8 : 0으로 파면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사실 헌재가 꼭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두 번의 경우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야당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여론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 웬만하면 '내란' 내지는 '내란 동조'라고 몰아가고 있다. 헌재 재판관들이 그런 여론전에 영향을 받을지 받지 않을지 잘 모르겠다. 그보다는 그냥 '진영 논리'에 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3월 14일에 탄핵 여부가 결정된다는 예측이 많다. 3월 11일에 결정된다는 예측도 있는 것 같고. 궁금하다. 8 : 0 파면을 주장 또는 예측한 야당 측 사람들과 5 : 3 또는 4 : 4 기각 또는 각하는 주장 또는 예측한 여당 측 사람들 중에서 과연 누가 득의양양(得意揚揚)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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