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58)
2025년 2월 27일 목요일 저녁 8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전에 인천에 갔다가 오후에 서울로 올라왔다. 날이 꽤 풀렸다. 봄이라고 해도 될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휴에는 다시 추워질 것이라고 하는 것 같다. 오늘 22년 전쯤에 정년 퇴직하신 HAJ 선생님의 부고를 받았다. 87세라고 한다. 10년 정도 같이 근무했었다. 은퇴 후에 뵌 적은 없다. 테니스에 꽤 열심이셨고 또 상당히 잘 치셨던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은퇴 생활을 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인명재천이기는 하지만 좀 놀라기도 했다. H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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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추천한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로 봤을 때, 헌재가 그렇게 판결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순전히 감(感)이기는 하지만. 아마 헌재 스스로도 완전체가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서 권한 쟁의 심판을 청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말들이 있었지만, 아무튼 헌재는 판결을 내렸다. 민주당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것 같다. 여당은 안 좋아하는 것 같고. 하지만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루비콘 강은 건너버렸다. 이제 최 대행이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최 대행이 재판관 임명을 거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 대행이 헌재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했으니, 조만간에 헌재는 9명의 완전체를 이룰 것이다. 아무튼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그 재판관이 진보 성향인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니 그도 진보 진영의 입장에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할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이는 것 같다. 대통령 탄핵은 그를 뺀 8명의 재판관으로 결정된다고 하기도 하지만, 두고 볼 일이다. 아무튼 그가 합류함으로써, 진영 논리에 따른다면 윤 대통령의 탄핵은 인용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윤 대통령 측은 어떤 수를 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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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이 이루어진다면 민주당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딱히 그것을 부정하기 어렵지 않나? 아무튼 그가 대통령이 되면 과연 어떤 인물들이 장관에 기용될지 궁금하다. 일단 이 대표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 모씨와 김 모씨는 총리가 될 수도 있겠다. 누가 먼저 총리를 하게 될까? 아마 정 모씨가 아닐까? 항간(巷間)에 법무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기용설이 있는 또 다른 정 모씨와 김 모씨도 있다. 김 모씨의 국방부 장관 기용설은 그럴듯하다. 이미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추 모씨와 박 모씨도 있기는 하지만, 그 사람들은 내심 국회의장 자리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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