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998) -2
2024년 6월 5일 저녁 7시 55분이 다 되었다. 아파트 관리실에서 방송을 했다.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 하니 힘들다. 나가서 담배를 피우면 되는데 귀찮다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다. 그리고 그 연기는 위로 올라간다. 담배 피우지 않는 사람은 담배 냄새를 참기 어렵다. 그렇게 규칙을 깨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 사는 것이 힘들어진다. 얼마 전에는 지하철에서 담배 피우는 빌런을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 세상을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벌금으로 몇 백만 원씩 부과해야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그래도 어떻게 보면 세상이 좋아지기는 했다. 옛날에는 길거리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돌아다녀도 되었다. 심지어 비행기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었다. 지금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담배 피우는 사람들은 고역일지 모르겠다. 어떤 건물 앞에 가면 흡연구역에 모여서 담배 피우는 남녀 직장인들을 볼 수 있다.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도 없고 담배를 끊지도 못하니 그렇게 좁은 지역에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들에게는 담배가 해롭다고 아무리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기호품이니. 하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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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교감의 뺨을 때렸다고 한다. 참 놀라운 일이다. 중고등학생이 그런다고 하더니 이제 초등학교 3학년 학생까지 그러다니. 고작 3학년 짜리 애한테 그런 수모를 당해야 한다니 그 교감도 기가 막힐 것이다. 그렇다고 한 대 때릴 수도 없고. 그랬다가는 당장 아동 학대가 되어 형사 소송은 물론 민사 소송까지 당할 것이다. 그 부모 한데. 뉴스에 보니 꽤 유명한 아이라고 한다. 강제 전학도 이미 3번인가 했고. 그런 아이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에 어떤 교육학자, 심리학자, 아동학자, 의사가 와도 그런 아이를 교육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아이를 그래도 잘 타일러서 교육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이 있으면 직접 데려다가 교육시켜 보면 좋겠다. 아마 일주일도 안 되어 손들고 말 것이다. 이미 이 세상에는 그런 아이를 교육시킬 수 있는 어떤 묘안도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런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커갈지 궁금하다. 나이가 들면 개과천선하게 될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아이들은 어떤 짓을 해도 untouchable이다. 이렇다 할 만한 처벌을 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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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밀양 사건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오래 전의 사건이지만 그 당시 별 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던 가해자들의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당시 가해자들이 전전긍긍(戰戰兢兢)하고 있는 것 같다. 피해자는 여전히 힘들어하면서 살고 있는데 가해자들은 너무 잘 살고 있기에 누군가 정의 실현을 꿈꾸며 그들의 신상을 폭로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가해자 누군가는 직장에서 해고되었다고 한다. 가해자 중에는 아예 이름을 바꾼 사람도 있다고 하는 것 같다. 이름 세탁인가? 2차 가해를 했던 누군가는 경찰이 되었다는 말도 있고. 아무튼 이제 가해자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되어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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