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차 오키나와 여행 - 준비 (3) 2023년 2월 9일 저녁

지족재 2023. 2. 9. 19:13

3차 오키나와 여행 - 준비 (3) 2023년 2월 9일 저녁 

 

2023년 2월 9일이다. 내일 아침에 출발이다. 2월 1일에 C 선생과 L(1), L(2) 선생이 와서 여행에 필요한 보험 가입도 해 주고, visit japan web에서 필요한 내용을 캡처도 해 주었다. 휴대폰 사용이 서툰 나를 위해서. 앞으로도 일본 여행은 계속 이래야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키나와 말고 규슈 올레길이나 가고시마에도 가 보고 싶은데. 아무튼 그것은 그때 걱정할 일이다. 내일 아침 9시 40분 출발이라 집에서 일찍 나가야 해서 오늘 짐을 쌌다. 짐이라고 해봐야 옷가지 몇 개와 약, 그리고 잡동사니 몇 개가 전부이다. 고작 3박 4일짜리 여행이니 준비할 것이 별로 없다. 

 

아침 7시에 일행과 만나기로 했다. 7시면 늦지 않을까? 이런저런 수속에 시간이 많이 안 걸렸으면 좋겠다. 요즘 일본에 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던데. 아마 내일 오키나와 비행기도 틀림없이 만석일 것이다. 주말을 끼고 가는 여행이라 오키나와에도 한국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는 이전 여행과 마찬가지로 북쪽의 외딴 리조트인 Jal Private Resort Okuma에 3일 내내 묵기는 한다. 하지만 그곳도 한국 사람들에게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이전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춥지는 않아야 하는데.  

 

L(2) 선생이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냥 따라가는 사람이라서 자세한 일정은 모른다. 이전에도 L(2) 선생이 계획을 잘 세웠던 것처럼 이번에도 계획을 잘 세웠을 것이다. 이번에 처음 합류하는 Y 선생과 L(3) 선생을 배려했을 것이다. 여권은 잘 챙겼고, 백신접종서도 출력해 두었다. 보조배터리와 돋보기안경은 가져가야 할 것 같다. 휴대폰 충전기도 가져가야 할 것 같고. 접는 우산도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카드 사용이 잘 안 된다고 했는데. 현금을 좀 가져가야 하나? 사실 그다지 사고 싶은 것도 없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충동구매를 하게 되지 않을까?

 

면세점에 가지를 말아야 하는데. 그런데 공항에서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일행과 함께 면세점을 기웃거리게 된다. 일본 면세점에서는 초콜릿, 과자, 양갱 같은 것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러다가 시식이라도 하게 되면 그냥 나오지도 못하고 사게 된다. 아예 들리지를 말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면세점만 가는 것도 아니고 뭔가 산다고 이런저런 가게에도 가게 될 것이다. 안 따라갈 수도 없다. 보는 재미가 있으니까. 이번에도 아무것도 안 사고 구경만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일행이 뭔가를 사는 것을 보면 나도 십중팔구 따라서 사게 될 것 같다. 뭘 살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