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여행(3): 연변 1

지족재 2010. 8. 30. 21:49

중국여행(3): 연변 1


  연길(延吉, 중국어 발음으로는 엔지)은 중국 길림(吉林, 중국어 발음으로는 지린)省에 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조선 말기부터 한국인이 이주하여 개척한 곳으로 이전에는 북간도라고 불렀다. 1952년 9월 3일에 자치구가 설립되고, 1955년 12월에 자치주로 변경되었다(네이버 백과사전). 가이드(LYS)에 의하면,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주민들이 조선 말기부터 이주에 왔기 때문이며, 자치주가 된 것은 한국전쟁 때 조선족들이 중국군으로 참전했기 때문에 얻은 반대급부였다고 한다. 연길 인구의 반 정도가 조선족이라고 한다. 8월 18일 1시 40분쯤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백두산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2시 30분경에 식당을 떠나 화룡, 용정을 거쳐 연길로 들어 왔다.

 

고구려 휴게소 옆의 옥수수 밭


  6시 40분쯤 연길에 도착했고, 7시쯤 북한 식당인 ‘류경식당’에 도착했다. 산천어회를 비롯해서 비교적 입맛에 맞는 음식이었다. 우리를 환영하는 북한 여종업원들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 시간이 지났지만, 같이 간 일행이 청하자, 흔쾌히 공연을 해 주었다. 묘한 동질감도 있고 이질감도 있다. ‘반갑습니다’로 시작해서, ‘봄날은 간다’, ‘눈물 젖은 두만강’을 비롯하여 잘 모르는 북한 노래, 그리고 ‘아리랑’으로 이어졌다. 같이 갔던 사람들의 열띤 호응에 여직원들이 앙코르 곡으로 ‘반갑습니다’를 다시 불러 주었다. 흥겹고 즐거운 공연을 보았다. 북한의 앳된 여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소문들이 있었다. 용모가 단정해야 하는 것은 필수이고, 북한고위층의 자제로, 대학출신이며, 부유하고 당성도 뛰어나며, 2년 근무를 한다는 것 등이었다. 가이드 등이 한 말을 종합하면 그렇다. 

 

북한에서 운영하는 류경식당.

 

  8시 10분쯤 류경식당을 나와 이른바 7080시대의 한국 노래를 주로 부르는 라이브 카페로 보이는 곳에 갔다. 하지만 종업원이 조선족은 아니었다. K가  먼저 포도주를 주문했다. 맥주나 한잔 하자고 했는데…. 포도주를 먼저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포도주에 얼음을 넣어 마셨다. whisky on the rocks는 보았어도 wine on the rocks는 처음이다. 연길에서는 그렇게 마시는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마시는 것이 K의 방식인지…. 아무튼 그렇게 한 잔을 마시고는 독일산 흑맥주를 시켰다. 3000cc짜리 통에 든 것이었다. 과일 안주를 시켰는데 가격이 예상외로 비쌌다. 거의 6만 원쯤 하는 것 같았다. 포도주도 거의 4만 원쯤 했다. 맥주 가격은 잘 모르지만, 그것도 싸지는 않은 것 같았다. 연길의 물가로는 너무 비싸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9시 20분쯤 술자리를 접고, 연길국제호텔로 갔다. K의 말에 의하면, 26층짜리 연길국제호텔은 연길서는 가장 좋은 호텔이고, 개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일행이 모두 도착했다. 9시 40분에 체크인을 했다. 정부 공무원들이 우리 일행이 원래 사용하기로 했던 방 하나를 징발하는 바람에, 새로 방을 하나 준비해야 했다. 마땅한 방이 없어 등급을 올려 방을 구해야 했고, 그 방을 내가 쓰게 되었다. 럭셔리 싱글 룸. TV를 켜니 한국의 공중파 세 방송이 실시간으로 모두 나왔다. 10시에 KBS 11시 뉴스를 볼 수 있었다. 

 

연길국제호텔 럭셔리 싱글 룸 

 

연변조선족자치주

http://www.yanbian.gov.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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