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선문(Arch of Triumph)

지족재 2010. 6. 25. 03:11

개선문(Arch of Triumph)

 

1938년 겨울의 파리. 비오는 어느 저녁. 식사를 하던 라빅(Charles Boyer가 연기)은 식당을 들여다보는 하케를 본다. 순간 얼굴에 패인 상처를 감싸 쥔 라빅. 하케에게 고문당하던 과거가 떠오른다. 하케를 찾으러 서둘러 식당을 나간 라빈. 하케는 택시를 타고 막 떠난다. 착잡한 마음의 라빅은 강가에서 한 여자와 마주친다. 그녀가 자살하려는 것으로 생각하여 그녀를 설득한 뒤, 근처 카페에서 칼바도스를 사준다. 카페에서 나와 그녀를 보내려는데, 그녀는 어찌할 줄 모른다. 결국 라빅은 그녀를 자기 방으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베베르의 병원으로 간다. 나치를 피해 파리로 온 의사 라빅은 불법으로 수술을 도와주면서 생활비를 번다.

 

아침에 돌아오니 그녀가 가지 않고 있다. 그녀는 라빅에게 같이 있던 남자가 갑자기 죽어서 방을 나왔던 것이라고 한다. 라빅은 그녀와 함께 호텔로 가서 사태를 수습하고는 그녀에게 새 호텔로 옮기도록 권유한다. 새 호텔에 그녀를 데라다 준 라빅은 그녀의 이름을 묻는다. 그녀의 이름은 조앙 마두(Ingrid Bergman이 연기). 며칠 뒤 라빅은 조앙이 보낸 소포를 받는다. 라빅은 조앙을 만나고, 조앙을 보이스가 일하는 클럽의 가수로 취직시킨다. 조앙의 노래는 라빅의 마음을 흔들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조앙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라빅은 어느 날 카페에서 하케를 본다. 권총을 준비해서 하케를 찾아 나서지만, 찾지 못한다.

 

앙티브로 여행을 떠난 조앙과 라빅. 라빅은 조앙에게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한다. 파리로 돌아온 라빅은 사고를 당한 사람을 도와주다가 불법체류자로 추방될 처지가 된다. 라빅의 전화를 받은 보리스는 조앙에게 소식을 알린다. 라빈은 추방되고 조앙은 라빅의 편지를 기다리지만 편지는 오지 않는다. 낙담한 조앙에게 옛 남자인 알렉스가 나타난다. 3개월 만에 라빅이 돌아와 보리스에게 조앙의 소식을 묻지만, 보리스는 조앙의 소식을 알지 못한다. 알렉스와 함께 클럽에 온 조앙. 보리스의 연락을 받은 라빅이 온다. 라빅을 만난 조앙은 연락이 없었던 라빅의 잘못이라고 몰아세운다. 조앙은 알렉스와 정리할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하지만, 라빅은 조앙을 떠난다.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며. 

 

멀어진 라빅의 마음을 돌려보려 라빅을 찾은 조앙은 그의 냉정한 태도에 가버린다. 다시 하케를 본 라빅. 하케는 라빅이 독일인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말을 걸지만, 자신이 고문했던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 못한다. 조앙이 라빅과 함께 있던 것을 보았던 하케는 조앙을 소개해 달라고 조르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방으로 돌아온 라빅. 총을 만지작거리며 하케와 다시 만날 것을 기다린다. 조앙은 라빅에게 전화해 무섭다며 빨리 와 달라고 한다. 서둘러 온 라빅. 조앙은 알렉스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며 라빅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라빅은 조앙이 언젠가는 다시 떠날 것이라며 말하며 가버린다. 보리스는 조앙이 라빅을 기다린다는 소식을 전하지만, 라빅의 관심은 하케.

 

드리어 하케와 다시 만난 라빅은 그를 살해한다. 조앙은 라빅에게 전화해 알렉스를 떠났다고 말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라빅에게 알렉스가 나타나 조앙을 쐈다고 말한다. 조앙에게 온 라빅. 그녀를 수술하지만 가망이 없다. 죽음이 임박한 조앙은 그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며 숨을 거둔다. 호텔로 돌아온 라빅은 다시 불법체류자로 체포될 처지에 놓인다. 라빅은 보리스에게 조앙이 묻히는 것을 봐달라고 부탁한다. 

 

조앙과 만난 라빅. 칼바도스를 마시고 있다.(영화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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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  칼바도스를 마셔보기는커녕 본 적도 없지만, 그것은 <개선문>에서 하나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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