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雪國)
영화는 1935년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한 여관에 들른 시마무라(기무라 이사오)가 고마코(이와시타 시마)를 소개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고마코는 기녀가 아니면서 기녀처럼 생활하면서 살고 있다. 고마코는 힘들 때마다 시마무라를 찾아와 푸념을 한다. 시마무라는 그런 고마코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고마코도 시마무라에게 연정을 품는다. 시마무라는 동경으로 갔다가 고마코를 만나기 위해 다시 그 지역으로 오는 기차에서 어떤 환자와 같이 있는 처자를 본다.
역에서 고마코를 만난 시마무라에게 고마코는 자신에게 춤을 가르쳐 준 스승의 아들을 마중하러 왔다고 한다. 시마무라가 묵는 방으로 찾아온 고마코는 시마무라가 동경에 있는 동안에 기녀가 되어 있었다. 고마코의 집을 방문한 시마무라는 고마코의 스승과 그녀의 아들 유키오, 그리고 요오코를 본다. 기차에서 본 처자가 바로 요오코이고, 환자는 바로 스승의 아들이다. 요오코는 유키오를 좋아하지만, 유키오는 고마코를 좋아한다. 시마무라는 안마사로부터 고마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고마코는 유키오의 약혼자로 치료비를 벌기 위해 기녀가 되었다는 것이다. 고마코와 만난 시마무라는 안마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한다. 고마코는 유키오의 약혼자가 아니라며 자신은 단지 할 도리를 하고 있다고 쓸쓸히 말한다. 시마무라가 다시 동경으로 떠나던 날. 대합실에 같이 있던 시마무라와 고마코에게 요오코가 온다. 요오코는 유키오가 급하게 찾는다며 가 줄 것을 청하지만, 고마코는 대합실에서 시마무라가 동경으로 떠나는 것을 고독하게 지켜본다.
고마코는 시마무라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처지에서는 어쩔 수 없음을 안다. 그해 가을 고마코를 보기 위해 다시 온천장을 찾은 시마무라에게 고마코는 1년 만에 왔다며 서운함과 반가움을 함께 드러낸다. 그 사이 유키오와 스승도 죽고, 고마코와 요오코는 따로 살고 있었다. 요오코는 여관에서 일을 도와주며 살고 있지만, 고마코에게 애증이 있다. 고마코는 그런 요오코를 진정으로 걱정한다. 둘 사이의 애증 관계를 알게 된 시마무라는 동경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고마코에게 그렇게 말한다.
그때 어느 여관에서 불이 나고, 요오코는 노인과 아이들을 구하다 추락한다. 고마코는 시마무라에게 동경으로 돌아가라고 절규하듯 말하며, 병원으로 간다. 고마코는 요오코 곁에서 한 없이 울기만 한다. 시마무라는 고마코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서 나온다.
영화 설국의 한 장면. 설국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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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 영화 설국(雪國)은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오바 히데오(大庭秀雄) 감독의 1965년도 작품이다. 소설 설국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노벨 문학상을 안겨준 바로 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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