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36)

지족재 2025. 2. 4. 23:17

늙어 가다 (1236)

 

2025년 2월 4일 화요일 밤 10시 40분이 다 되었다. 오늘 집안 일로 인천에 다녀온 것이 오늘 한 일의 전부나 다름없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가 될 것이라는 예보를 보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방한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섰다. 공기는 차가웠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그다지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바람이 나를 피해서 불었을 리는 없을 것이다. 구름이 별로 없었고 해가 나서 아니면 긴 시간 밖에 있지 않아서 춥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삭풍도 칼바람도 없었던 것은 분명하다. 내일은 바람이 좀 분다고 하는 예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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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이 대표 측이 선거법과 관련하여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고 한다.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라 놀랍지는 않다. 법원이 받아들이면 헌재가 결정할 때까지 재판이 중지된다고 한다. 이 대표 측으로는 충분히 해볼 만한 재판 지연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이 대표 측 입장에서는 재판 지연 전략이라는 말을 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 시기가 대단히 중요하지 않겠는가? 이 시기를 놓치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인용된다고 해도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자칫 하면 죽 쑤어 개를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만하다. 그러니 뭐든 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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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재판의 2심 선고가 있었다. 1심 법원은 징역 3년을 선고했었다. 그런데 2심 법원에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기각될 것이라고 보았는데. 2심 법원의 판사들은 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렇게 판단한 근거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H와 S는 뛸 듯이 기뻐하고 있을 것이다. 꿈이야 생시야 하면서 어쩌면 그들 스스로도 매우 놀라고 있지 않았을까? 2심 판사들이 진짜로 무죄를 선고할 줄이야. 아무튼 요즘에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을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판사도 아닌 내게 그런 판결을 비판할 능력이 없기는 하다. 검찰은 당연히 이 재판을 대법원까지 끌고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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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자서전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실질적인 가치가 없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어떤 교수도 그 비슷한 말을 했는데, 자기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은 물론이고 이런저런 잡다한 코인을 사고파는 것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불록체인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그것이 코인의 실질 가치를 보장해 준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루나 코인처럼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루나 코인을 만들었던 그 한국인은 이제 미국에서 죽을 때까지 감옥에 있어야 할 판이다. 

 

하지만 지금도 코인 거래를 하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 코인을 다른 사람이 내가 산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사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서로 코인을 사고파는 것이다. 이것을 '더 멍청한 바보 이론(the greater fool theory)'으로 설명하는 모양이다. 내게 코인을 살만한 돈이 있었다면, 코인 대신 당연히 금을 샀을 것이다. 요즘 금 값이 엄청 올랐다고 하지 않던가? 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들을 보면 물론 부럽기는 하다. 아무튼 그들은 코인으로 돈을 벌만한 사람들이라고 인정한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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